구글이 의학적 질문에 전문적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훈련된 \'의료용 챗봇\' 테스트에 착수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금년 4월부터 \'메드-팜2(Med-PaLM2)\'를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등에서 시험 중이다.
메드-팜2는 의학적 질문에 응답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이다.
의학적 질문에 답을 하거나 문서를 요약하고 건강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일종의 \'의료용 챗봇\'으로 X-ray 사진에 대한 판독을 요구하면 메드-팜2가 답변을 제공하는 식이다.
메드-팜2는 지난 5월 열린 \'구글 I/O 2023\'에서 발표된 팜2 변형이다. 팜2는 구글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 기반이 되는 언어모델이다.
구글은 메드-팜2가 잠재적으로 의사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국가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메드-팜2는 지난 3월 미국 의료면허시험(USMLE) 모의 테스트에서 85% 정확도로 전문가 수준을 보였다.
현재는 엑스레이와 유방 촬영(맘모그램) 등의 정보를 종합해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도록 멀티모달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메드-팜2는 임상 시험에 나설 수 있는 상태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 역시 공개 시기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메드-팜2를 테스트 중인 메이요 클리닉은 비영리 미국 학술 의료센터로 보건의료 교육 및 연구를 중점으로 하는 병원이다.
3개 주요 캠퍼스를 거쳐 4500명 이상의 의사와 과학자 그리고 5만8400명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의료진을 고용하고 있다.
매년 7800억원 정도를 연구에 소비하며 3000명 이상 연구원을 고용하고 있다.
구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