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9월 서울 강서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논의하기 위한 주민 토론회가 열렸다. 당시 지역주민들의 설립 거부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벌어졌고 관심도 높았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 장애아동의 어머니는 “아이한테 장애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배려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장애가 있건 비장애건 학교는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절박한 부모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건 주민들의 야유와 조롱 뿐이었고 그 마저도 정상적인 발언을 마칠 수조차 없었다.
그래도 장애아동 어머니는 거듭 “지나가다가 때리셔도 맞겠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학교는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라며 아이들의 교육권 보장을 간청했다.
하지만 양측은 의견 차이를 좁히기는 커녕 토론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장애아동 학부모들은 급기야 지역주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지적장애 및 자폐성 장애를 포함하는 발달장애는 주로 아동기에 발생한다. 인지·의사소통·자기통제 능력 부족으로 인해 평생 동안 부모를 비롯해 특별한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장애다.
장애인실태조사(보건복지부 2017)에 의하면 우리나라 발당장애인은 22만5000여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성인 연령대가 75%, 영유아 및 아동이 21%, 노인이 4%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전체 장애인 10명 중 3.3명(33%)가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적 장애인은 72.8%, 자폐성 장애인은 98.5%로 사실상 부모의 전적인 도움을 필요로 한다.
즉, 아동기에 발생하지만 평생을 부모가 돌봐야 하는 장애다. 발달장애 환자 아버지인 A씨 하루를 소개하는데 이를 보면 부모 역할이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