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암치료 중 케모포트를 사용하는 환자 중 일부는 약물 투여 시 저항이 느껴지거나 혈액 역류가 잘 안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별한 증상 없이 사용해오던 케모포트에서 갑자기 이런 변화가 나타나면 당황하기 쉽지만 원인은 카테터 내부 혈전이나 자체 꺾임 두 가지 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헤파린 플러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카테터 내부에 혈전이 생겨 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다. 이 경우 약물을 주입할 때 저항감이 느껴지거나, 채혈은 안 되는데 주입은 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카테터가 삽입된 쪽 팔이나 어깨, 목 부위가 붓거나 피부색이 변한다면 카테터 주변 중심정맥 자체에 혈전이 생겼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데 국소적인 관리로는 잘 해결되지 않아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카테터 폐색·굴곡 놔두면 약물 투여 지연, 정밀검사로 원인 감별 중요\"
혈전이 아니라 카테터 자체의 꺾임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케모포트는 쇄골 아래 혈관으로 카테터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카테터가 쇄골과 첫 번째 갈비뼈 사이 좁은 공간을 지나면서 눌리거나 꺾이는 \'핀치오프(pinch-off)\'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정 자세에서만 주입이 원활하지 않거나 팔 위치에 따라 저항감이 달라진다면 이를 의심할 수 있으며, 꺾임이 반복되면 카테터가 마모돼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전과 꺾임은 증상만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특히 환자 스스로 막힘과 꺾임을 구분하기는 어려우므로 병원 내원 후 엑스레이로 카테터 위치를 확인하고, 주사기로 저항과 역류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케모포트 사용 중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 후 필요에 따라 혈전제거술이나 카테터 재위치·교체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케모포트는 항암치료 통로 역할을 하는 만큼 조그만 이상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않고 제때 점검하는 것이 치료 일정을 차질 없이 이어가는 핵심이다.
그러므로 사용 중 조금이라도 뻑뻑하거나 저항감이 느껴진다면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일리메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