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부과 최장수 \'해관 오긍선 학술강연회\'
최종수정 2026.09.08 08:37 기사입력 2026.09.08 08:3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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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조재민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이 국내 피부과 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념 학술사업을 이어가며 염증성 피부질환의 정밀의학적 치료 전략을 공유한다.


연세의료원과 해관 오긍선 선생 기념사업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은 오는 9월 19일 토요일 오후 5시 연세대 의과대학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1층 유일한홀에서 제46회 해관 오긍선 선생 기념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해관 오긍선 선생은 1917년 우리나라 최초로 피부과를 창설하고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의 첫 한국인 교장을 지낸 국내 피부과학의 선구자다.


그의 선구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7년 시작된 기념 학술강연회는 피부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업적을 발표하고 피부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해외 연자를 매년 선정·초청해 국내외 피부과 연구자들이 최신 지식을 나누는 대표적인 학술행사로 이어져 왔다.


올해 강연회 연자로 나서는 인물은 스위스 로잔대학교병원 및 로잔대학교 피부과 주임교수 겸 과장인 Michel Gilliet 교수다.


Gilliet 교수는 취리히대학교 피부과 수련 후 미국 DNAX Research Institute와 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피부 면역학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형질세포양 수지상세포가 건선 염증을 개시하는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건선 면역 조절 분야의 세계 최고 리더로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제1형 인터페론에 의한 건선, 홍반성 루푸스 및 코로나19 감염 연관 피부 발진 면역기전을 규명하고, 정밀의학 실현을 위해 분자적 수준 피부질환 진단 및 치료 기술 발전에 매진해 왔다.


유럽피부연구학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Skin Science Foundation 회장과 유럽피부과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16년 Cloetta Prize를 수상했고 2023년 독일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150편 이상 논문을 발표해 3만2000회 이상 인용되는 등 피부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꼽힌다.


이번 강연 주제는 ‘Dermatology 2.0: Precision medicine for inflammatory skin diseases’다.


Gilliet 교수는 기존 피부 병변 형태와 현미경 소견만으로 병을 구분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피부 조직 및 세포에서 어떤 유전자가 발현돼 있는지 확인하는 전사체 분석을 기반으로 개별 환자마다 염증을 주도하는 특이적 면역 신호를 찾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러 면역 경로가 환자 및 질환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거나 혼합돼서 활성화, 고전적인 육안 검진과 조직학적 관찰을 통해 같은 병으로 진단돼도 실제 환자마다 다르게 작동하는 고유한 면역 신호가 있음을 제시한다.


나아가 다양한 피부질환 면역 반응을 비교한 ‘면역 지도’를 소개하고, 환자 피부조직 검사 결과를 대조해 육안으로 비슷하거나 진단이 어려운 염증성 피부질환을 구분하는 해법을 공유한다.


궁극적으로는 환자 맞춤형 치료 선택에 적용하고, 치료에 불응하거나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환자에게도 맞춤형 치료제 선택이 가능토록 해 향후 피부 염증성 질환의 정밀의학 실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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