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첫 종병 '안성성모병원' 새롭게 탄생
최종수정 2018.09.12 05:55 기사입력 2018.09.12 05:5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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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장장 57년이다. 물론 한의원에서 병원으로 의술(醫術) 방식은 달라졌지만 지역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은 그대로다. 그것도 대형병원이 즐비한 경기도에서의 고군분투이기에 의미를 더한다. 안성성모병원 모태는 1961년 문을 연 새서울한의원이다. 이주한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한의사인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1994년 개원했다. 7개 진료과, 100병상 규모의 안성시 첫 민간병원이었다. 그로부터 24년 후 안성에서 번 돈은 안성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부친의 뜻에 따라 18개 진료과, 2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설립했다. 주변 대학병원들과의 경쟁에 우려의 시각도 적잖았지만 이주한 병원장은 "안성에도 이런 병원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밀어부쳤다. 20만 인구의 도시 안성의 첫 종합병원은 그렇게 탄생했다.

 
신·증축 포함 첨단기기 배치···"지역 주민들에 최고 서비스 제공"

안성성모병원은 새서울한의원 시절부터 지역주민들 건강을 책임져 왔다. 57년 역사인 만큼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 아버지와 엄마, 손주까지 3대가 이 곳을 찾은 셈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기에 환자들의 충성도 역시 남다르다. 이 병원에는 수 십년 단골이 넘쳐난다. 인간존중과 생명존중의 경영철학에 지역민들이 응답한 결과다.
 
사실 안성성모병원의 종합병원 확장은 모험이었다. 워낙 인접한 거리에 많은 대학병원들이 위치해 있는 탓에 이들과의 경쟁은 자칫 무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다.
 
위로는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성빈센트병원, 동탄성심병원이 위치하고, 아래로는 단국대병원, 순천향천안병원 등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주한 병원장의 의지는 굳건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안성에 제대로 된 병원이 들어서지 못했고, 지역민들은 타지역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지난 25년 동안 그가 가장 마음에 걸린 부분이기도 했다. 물론 성심을 다해 지역민들의 건강을 살폈지만 병원급 의료기관의 한계는 분명 존재했다.
 
더욱이 시설이 낡고 협소해 환자들 불편이 날로 늘어남에 따라 병원건물을 현대식으로 전면 신증축하고, 진료과와 병상수도 대폭 늘려 종합병원의 위용을 갖췄다.
 
실제 안성성모병원은 지난 831일부터 18개 진료과, 2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아쉬움이 컸던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척추관절센터, 소화기병센터, 종합검진센터 등 특화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0여 명의 진료과별 전문의료진과 최신 의료장비도 갖췄다.
 
특히 안성시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아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이 36524시간 진료에 나선다.

"간호사 구하기 너무 힘들어 병원 운영에 애로사항 많다"
 
이주한 병원장은 지금까지 안성에서 받지 못했던 첨단 의료장비를 통한 의료서비스와 우수한 의료진, 깨끗하고 품격 있는 의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와 쾌적한 환경, 편안한 휴식을 제공해 환자는 물론 보호자까지 만족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명실상부한 종합병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 안성성모병원 역시 대한민국 중소병원들의 공통된 화두인 간호인력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모든 진료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췄지만 정작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허가병상 250개 중 170개 병상만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햐후 30~40명의 간호사를 더 확보해야 나머지 병상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이주한 병원장은 지방 중소병원의 가장 큰 고충은 바로 간호인력난이라며 그동안 구상해온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간호사들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박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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