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 국내 진출한 글로벌제약기업 27개사의 지난해 사회공헌 기부액이 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총매출액의 0.4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는 혁신적인 신약개발 및 공급이라는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뿐만 아니라 회사와 임직원의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매년 꾸준히 진행해온 사회공헌을 중단하지 않았다. 일부는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시행하는 등 책임 있는 역할을 지속해 왔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 오동욱)는 회원사 대상 설문을 통해 ‘2020년 글로벌제약사 사회공헌 현황’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에는 총 회원사 47곳 중 27곳이 응답했다. 이들 27개 제약사들의 기부금을 포함한 사회공헌활동금액은 2020년 301억원으로, 28개사, 302억원이던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발생 및 방역활동에 따라 글로벌제약사들은 매년 꾸준히 진행해오던 사회공헌 프로그램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디지털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 비대면으로 전환해 우리나라 환자를 비롯해 건강 소외 계층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노력을 지속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방역활동 등을 고려한 프로그램 규모 축소 및 온라인 전환 등으로 소요 경비가 줄게 됐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0.4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교해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이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0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의 2019년 기준 국내 주요 기업 220개사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비율이 0.2%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자발적인 자원봉사, 임직원 기부 등을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된 글로벌제약사들은 우리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가치 실현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KRPIA는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을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지원 등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성금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외에도 글로벌제약사 18개사에서 지난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 약 14억원, 10개사에서 임직원들이 기부한 매칭펀드 모금액도 약 2억원이 모였다.
KRPIA는 “지난해 매우 특수한 환경에서도 글로벌제약사들이 사회기여 활동을 중단하지않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오고자 노력한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글로벌제약사들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통한 코로나19 극복 노력은 물론 한국사회 일원으로서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