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교수 \"인턴 1년→2년, 노예생활 연장\"
최종수정 2024.06.14 14:55 기사입력 2024.06.14 14:5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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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이슬비기자]

“인턴의 1차진료 역량은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인턴 수련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것에는 다른 의도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 이승구 연세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前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는 지난 6월 14일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전공의 수련 질과 환경 개선, 바람직한 길을 묻다’ 세션 패널토론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제기.  


이 교수는 “인턴 연장은 1차진료 역량을 높인다는 선의가 있지만 행간을 살펴보면 의대를 졸업하자마자 피부·미용 분야에 종사하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의도가 읽힌다”며 “초급 전공의가 늘면 필수과인 내·외·산·소에 포함되는 N수가 늘어난다. 손 안대고 코를 푸는 격”이라고 지적. 


이어 “대한의학회가 인턴 교육을 담당하지만 현장에서는 평가주체가 불분명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인턴을 가르치는 사람, 평가하는 사람이 적절히 설정돼야 한다. 이런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인턴 기간 연장은 노예생활을 연장시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 한편, 해당 세션 좌장을 맡은 박중신 의학회 부회장은 “의학회는 인턴 2년제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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