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행동에 제약이 많은 요즘, 예전에는 당연하게 누리던 그러나 현재는 누릴 수 없는 것들을 보며, 그 당연하던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여러 질환이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편견 없이 대하고 있을까?
요즘 많은 기사에 김예지 국회의원 당선인 안내견인 조이의 국회출입 허용 여부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안내견으로 활동 후 은퇴한 안내견과 함께 살고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았고 마음 속으로 응원했다.
김예지 당선인의 안내견 국회 출입 여부가 논란이 되며 이런 일이 이슈가 될 만큼 우리나라에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법적으로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을 하는 안내견은 어디든 출입 가능하다고 명시됐는데, 이 법을 만든 국회는 관련 문항이 없다는 이유로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상황이다.
안내견은 당연히 아무런 개나 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품종의 강아지를 선별해 1년간 퍼피워킹(일반 가정에서 다양한 사회화 교육을 받음) 후 안내견학교로 돌아와 6~7개월의 양성훈련을 받고, 이 중에서 약 35~40%만 최종적으로 선발된다.
사람 사이에도 합이 있듯 안내견과 시각장애인과도 서로 잘 맞는 합이 있다. 이렇게 안내견을 필요로 하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 선발에 최종 합격한 안내견들은 서로 좋은 파트너가 돼 함께 교육을 받고 생활한다.
예전에 저시력클리닉을 운영했을 때 많은 시각장애인을 만나고 진료하고 (저시력크리닉에는 치료가 어려운 저시력 환자들이 내원한다) 가슴 아픈 사연들에 함께 마음 아파하곤 했다.
눈이 안 보이고 싶어서 안 보이는 사람은 없고 시각장애인이 되고 싶어 되는 사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