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거론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미 국내외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를 혁신하려는 노력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의료정보의 유통을 개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게 하는가 하면 앞으로 생산될 개인의 유전체 정보 거래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하려 하기도 한다.
'써트온'은 지난 2017년 9월 의료정보시스템업체인 포씨게이트, LG유플러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의료 제증명 서비스에 도입하는 연구에 돌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문서 이력관리에 적용하고 기존의 인증서비스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의료제증명 문서는 해당 기관을 통해서 발급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동일한 플랫폼 상에서 모든 의료기관의 의료제증명 발급은 편리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메디블록'은 의료정보가 의료기관에 분산돼 있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한다.
환자의 진료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는 해당 의료기관이 관리한다. 일부 정보는 환자의 동의 하에 연구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은 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 형태로 정보에 접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료기관에서 생산하고 관리하는 의료정보의 소유권은 환자 개인에게 있다. 메디블록은 바로 이 정보의 소유 주체를 매개로 분산된 의료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의료정보의 생산 또는 관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개인에게 민감한 정보(병원, 진료과, 내역)를 공개하지 않는 합의 방식을 찾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MIT Media Lab에서 탄생한 '메디렉(MedRec)'의 문제의식은 메디블록과 유사하다. MedRec은 개인이 여러 의료기관을 거치며 평생 생산하는 의료정보의 원활한 통합과 전자의료기록(EMR)의 무결성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