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경험 여성이 췌장암 발생 위험 \'더 낮아\'
최종수정 2026.08.05 09:57 기사입력 2026.08.05 09:5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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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기자]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팀은 국내 폐경 전(前) 여성 약 93만명을 대상으로 출산 경험과 췌장암 발생 위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췌장암 신규 발생자는 1999년 2614명에서 2023년 9748명으로 약 3.7배로 늘었으며, 연간 신규 환자 수 1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췌장암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과 비만, 당뇨병 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여성의 생식 요인이 췌장암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09년 국가암검진을 받은 40~55세 폐경 전 여성 93만5345명을 평균 9.3년간 추적 관찰했으며 전체 대상자 가운데 2065명이 췌장암을 진단받았다. 


다만 일반적으로 폐경 전 여성에서 췌장암 발생 자체가 드물어 추적 기간 중 절대적인 발생 위험은 1000명당 2~3명 수준으로 낮았다.


분석 결과, 미출산 여성 췌장암 발생률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 흡연, 음주, 운동,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췌장염 등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이러한 연관성은 유지됐다.


구체적으로 미출산 여성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1명을 출산한 여성 췌장암 발생 위험은 28%, 2명 이상 출산한 여성은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경 연령, 모유수유 기간, 경구피임약 복용 기간 등은 췌장암 위험과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 배경으로 임신 중 증가하는 여성호르몬 영향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했으며 정확한 생물학적 기전을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주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췌장암 발생 위험을 이해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암 예방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출산 경험과 췌장암 위험 사이 연관성을 확인한 관찰연구로 출산이 췌장암을 직접적으로 예방한다고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ayo Clinic Proceedings’에 게재됐다.

박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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