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만성질환자, 동네의원 \'포인트\' 결제
최종수정 2025.12.14 16:47 기사입력 2025.12.14 16:4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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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조재민기자]

앞으로 동네의원에서 고혈압·당뇨병 관리를 받는 환자는 별도 카드 발급 없이 적립된 ‘건강생활실천지원금 포인트’로 진료비를 즉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또 건강위험 요인을 보유한 일반 검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범사업 지역이 전국 50곳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혈압·당뇨병 환자와 건강위험 요인 보유자 건강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을 이 같이 개선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은 ‘편의성 제고’와 ‘참여 기회 확대’다.

관리형 포인트.


고령층 참여 확대 위해 카드 발급 폐지, 의원서 진료 후 즉시 포인트 결제 가능 시스템 구축



우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 중인 환자(관리형)는 15일 오후 2시부터 다니던 동네의원에서 진료비를 결제할 때, 보유한 포인트 범위 내에서 자동으로 비용을 차감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 한국조폐공사의 ‘Chak(착)’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하고 실물 ‘건강실천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 환자들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복지부와 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드 발급 절차를 없애고, 의원에서 진료 후 시스템상으로 즉시 포인트 결제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방형 포인트.
이또한 건강검진 수검자 중 건강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형’ 시범사업 지역도 대폭 늘어난다.


정부는 15일부터 예방형 시범사업 지역을 기존 15개에서 50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 2021년 7월 시범사업 시작 이후 타 지역에서도 참여를 희망하는 요구가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새로 추가된 지역은 서울(중구·강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부산(진구·강서·사상), 경기(수원·평택·오산·시흥·이천·안성·김포·화성) 등 35곳이다.


예방형 참여 대상은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체질량지수(BMI)가 25kg/m² 이상이면서 혈압(수축기 120mmHg/이완기 80mmHg 이상)이나 공복혈당(100mg/dL 이상)이 주의 범위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크게 ‘예방형’과 ‘관리형’으로 나뉜다. 걷기나 교육 이수 등 건강생활을 실천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1포인트는 1원으로 환산되며, 예방형은 연간 최대 6만 점, 관리형은 최대 8만 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공단이 지정한 인터넷 몰에서 사용하거나,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의원 본인부담금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임은정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제도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편의성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향정 건보공단 건강지원사업실장 역시 “국민이 자기주도적으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확대 지역 참여 대상자에게는 건보공단에서 개별 알림톡을 발송하며, 대상자는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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