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평양 등에 북한주민 대상 '진료소' 운영
최종수정 2018.06.14 11:18 기사입력 2018.06.14 11:18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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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이 개성공단과 평양 등 대도시에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 내 평화기류가 깃들면서 NMC가 남북 의료협력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NMC 정기현 원장은 14일 ‘NMC-대한신경정신의학회 MOU’ 체결 자리에서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위한 길잡이’라는 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정 원장은 최근 확대개편 된 ‘남북보건의료연구부’의 기획사업 중 하나로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보건소 형식의 상주 진료소를 구죽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NMC 의료진 및 전국의 공공의료 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진의 협조를 받을 예정이다.
 
또 평양 등 북한 대도시에 북한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치과·성형외과 등 고급화된 진료소 운영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기현 원장은 “보건의료 교류는 지난 남북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한 것과도 맥락이 닿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보건의료연구부는 상주 의료기관을 활성화시켜 궁극적으로는 남북 보건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남북 의료협력 컨트롤타워 역할 의지를 전했다.

그는 “공중보건위기대응 시스템을 북한까지 확대 구축해 한반도에서 보건의료와 관련해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선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남북보건의료연구부는 북한 내 감염병 유행 현황을 파악해 북한 주민들의 예방접종 전략 방향을 설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국내 정착을 시작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혈액 연구를 통해 북한 주민의 질병 분포를 추정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NMC의 이런 계획이 구체화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적 규제, 예산, 유관부처와 협의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정기현 원장은 “아직까지는 NMC의 희망사항”이라면서도 “통일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 및 조정을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우 기자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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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그런데... 06.14 13:53
    만약 의료진이 현지에서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누가 책임지나? 원장이 직접 혼자 가서 진료봐라. 남에게 시키지만 말고.
  • 삐딱하다니요? 06.14 21:40
    책임질 사람이 전혀 없는데 무슨 지혜를 모읍니까? 다 부양해야할 처자식들이 있는 사람들이요. 과거 북한의 대한항공 납치사건때처럼 납북되면 우리나라사람들중 누가 남겨진 사람들 책임집디까? 이게 삐딱한 마음입니까? 아무도 만약의 사태에 대해 대책이나 대안을 주지 않지 않으면서 남에게 위험한 일을 강요하는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 그러면 06.15 09:22
    자원봉사식으로 자원자에 한해서 북으로 보내세요. 대신 억류시 책임못진다는 명쾌한 동의서 다 받고 보내세요. 임상시험할때도 대상자들에게 다 저런식으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동의서 받고서 합니다. 그리고 취약한 대상자라 할수있는 하급자들에게서 자원할 사람뽑는다면 윤리적으로 문제있습니다. 남의 일생과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마치 적폐로 모는 것 또한 이념에 몰입된 적폐라고 봅니다.
  • 06.14 21:21
    그런 삐딱한 마음으로 어떻게 평화의 문을 열겠어요? 잘 되게 하려면 어떻게해야할지 지혜를 모아야지요.
  • 06.15 08:30
    그러니까 지혜를 모으자는거죠..맨날 옛날얘기나 하고 있으면 됩니까?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서 남북이 함께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게 그리 잘못된 생각인가요? 누가 강요한다고 했나요? 저는 그렇게 들리지 않는데요..
  • 06.15 10:09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거 인정하구요..시대가 바뀌고 있는데 변화에 맞춰 발전적으로 사고하면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적폐의 ㅈ 도 꺼내지 않았는데 누가 몰았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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