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인구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최근 10년 간 2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했다. 국내 남성암 중에서는 환자 수가 네 번째로 많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면 암이 뼈로 전이돼 치료가 힘들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영상 융합 기술로 전립선암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해내는 장비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전립선센터는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영상과 전립선 자기공명영상(MRI)을 실시간으로 융합해 3차원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아르테미스’(Artemis)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아르테미스를 활용할 경우 의사가 정밀한 고화질 3차원 이미지를 보면서 전립선 조직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암세포 조직 채취가 가능하다.
그동안 전립선암을 진단할 때 먼저 직장 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 검사를 시행하고,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최종적으로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를 보면서 조직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초음파만을 이용하다보니 암세포가 있는 정확한 위치보다는 전립선암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에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밖에 없어 암을 놓칠 가능성이 있었다.
따라서 최근에는 조직 검사 전에 촬영한 전립선 MRI 영상을 참고하면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조직 검사하는 방식이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