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 \"미안하고 반성·사과한다\"
최종수정 2024.05.28 13:29 기사입력 2024.05.28 13:29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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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서동준기자]



사진제공 연합뉴스

\"외롭다고 생각 말고, 버림받았다고 생각 말고 꼭 돌아와 달라. 다만 전공의 본인들 신념을 제대로 이룩할 수 있는 환경을 얻으면서 돌아오면 좋겠다.“


하은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오늘(28일) 오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며 전공의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하 교수는 \"전공의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미안하다\'는 말이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다시 제대로 환자를 볼 수 있는 환경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해 보자고도 전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공의들에게 \'중간착취자\'라는 말을 듣고 굉장히 충격이었다. 전공의들이 나갈 때 처음에는 원망했지만, 그들이 왜 나갔는지 듣고서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한번 못 하고 이 자리에 이르렀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돌아온다고 했을 때, 또한 돌아올 수 있도록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 교수 외에도 간담회에 참석한 여러 교수가 전공의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그들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의 지난날을 자책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도 잠시 감정을 추스른 뒤 \"최근 정부에서 의료정책을 담당하는 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오랫동안 이 분야 일을 하셨던 분도 정말 어처구니없게 의료계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기성세대 의사로서 책임 방기 죄송, 국민들께도 정말 미안\" 

\"젊은의사들이 의료인으로서 자부심 갖고 역할 수행할 수 있는 발판 만들어 놓겠다\"


이어 \"젊은의사들이 사직하고 병원을 떠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성세대 의사로서의 책임을 방기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방재승 전(前) 서울의대 비대위원장도 \"전공의들에 정말 할 말이 없다\"며 \"그동안 개인적인 역량을 추구하는 삶을 산 것 같다. 비대위 활등을 하며 하면서 많이 반성했고, 만약 정부가 원점 재검토를 해준다면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게 교수부터 제대로 잘 한 테니 제발 돌아와 같이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이뤄보자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성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제자들이 너무 보고 싶다. 젊은 의사들을 바깥으로 내몬 기성세대 의사로서 부끄럽고 창피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젊은의사들이 본인의 자부심을 갖고 의료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놓겠다. 저희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서동준 기자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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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00 05.28 15:20
    의대 교수들이 이제는 정부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구나,,,
  • 유현민 05.28 15:39
    밑에 댓글 뭐라카노
  • 충고 05.28 17:46
    교수들의 미안한 맘도 이해하나, 질책도 필요한거 아닌가?

    환자를 버렸고 수련끝나면 신분상승 기회, 사회적 위상, 특권이 다소 축소되니..경쟁에서 저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받아들일순 없겠지.결국 그들의 소명보다는 개인적 이득 상실이 돌아올 수 없는 이유겠지 않나. 그게 본질이지.

    그런 정신과 생각으로 의사는 어렵다.  그냥 다른 거 하며 행복하게 살아라. 의사는 공부로 하는 거 아니다.반은 마음으로 하는 거지
  • 후배 05.28 23:18
    교수들이 이제라도 느꼈다니 다행이네요.

    늦었다고 할때가 빠른것이니 이제부터라도 전공의들을 위해 일신해주세요
  • 2찍의사 05.29 06:16
    버스 떠났다
  • 누군지 알 것 같다! 05.28 18:23
    허접한 충고는 무한반사로 돌려보낸다~ 환자를 버려? 사직 원인을 누가 만들었지? 신분상승? 위상,특권? 의사를 하든 다른걸 하든 공부로 하는거든 마음으로 하는 거든 어줍잖은 궤변, 참견말고.. 너나 잘하세요! 라는 말처럼  본인 하는 일이나 앞길이나 잘챙기도록. 어설픈 참견이 심해지면 푼수가 된다는 것을 절대 잊지말고!
  • ㅇㅇ 05.28 19:38
    역시 중간관리자답네 ㅋㅋ 그런 생각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본인들이 더 잘 알지 않나? 환자를 위해서는 개뿔...본인들의 개인적 명예와 그 교수라는 직함, 그리고 어줍잖은 선민의식 때문이겠지 ㅋㅋㅋ 기자들 잔뜩 불러서 사직쇼를 하면 뭐해 실제로 사직 수리되지도 않고 뻐팅기고만 있고



    저 악어의 눈물은 진짜 역겨움 그 자체일뿐이다 ㅋㅋㅋㅋㅋ 특히 저 방 씨 인물은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면서 뭐 본인 줏대도 없고...기회주의자란 뜻이겠지 엥이 ㅉㅉ



    비유하자면 마치 애들보는 와이프 집에 두고 밖에서 헤벌레 바람 실컷 피고 와서 막상 들키면 "아이구 내가 미안해요~ 내가 다아아 잘못했으니 우리 다시 단란한 가정 꾸며봐요~^^" 이러는 남편놈의 ㅅㄲ랑 다를게 뭐냐...이 상황에서 이혼 안 하자는 부인이 더 이상하지 않냐? 내가 할말이다 인석들아...
  • 걸핍하면 우냐 05.28 20:43
    서울대 교수들은 제발 언론 앞에서 걸핏하면 우는 모습 좀 안보였으면 좋겠다

    왜 뭐만 하면 걸핏하면 울기부터 하냐? 특히 서울의대 교수비대위

    기자들과 일반인들이 보기에 최소한의 공감이라도 될 거라고 생각하냐?

    오히려 어설프기만 하고 자기네들끼리 물고빠는 모습으로 밖에 안보인다.

    어차피 성인이고, 본인들이 선택해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중인데

    정작 전공의 의견은 뭣도 모르면서, 뭐 마치 친부모 고모마냥 저러는 거

    별로 좋아 보이지도 않고 공감은 일도 안간다.

    뭐 얼마나 전공의를 생각했다고 이제와 저러는지..자기 연민도 웬만해야지..
  • 주식회사라이파 05.30 08:14
    해외학위의사 들 들어온다는데

    이제 좋은 날 다간듯

    로보트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에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

    www.lifa.asia
  • 홍길동 05.30 15:07
    이넘들, 결혼시장에서 갑질 좀 제발 그만해라! 뭐 해와라, 뭐 해와라. 이 거지같은 넘들아. 공부는 너희들만 했냐? 너네들은 이제 끝났다!  어차피 수요공급의 원칙에서 움직이니 호시절이던 과거가 많이 생각날꺼다.. 잘난 척 그만하고 X잡고 반성이나 해라! 나쁜 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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