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수술이 어려운 뇌동맥류를 ‘후크 테크닉’이라는 새로운 색전술 기법으로 치료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송윤선 교수팀은 최근 2년 간 중뇌동맥 분지에서 발생한 뇌동맥류 환자 14명에게 새로운 색전술 기법을 적용해 뇌동맥류 안으로 코일을 삽입해보니 환자 13명에게서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코일 색전술은 사타구니에 있는 혈관을 통해서 뇌동맥류가 있는 부위까지 카테터를 삽입한 다음 코일을 채워넣어 뇌동맥류가 터지지 않게 하는 치료법을 뜻한다.
그동안 뇌동맥류가 중뇌동맥 혈관이 갈라지는 분지 부위에 생기면 색전술보다 수술이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알려져 왔다.
다만 혈관이 갈라지는 부위에서 혈관 크기가 작은 쪽에 뇌동맥류가 생기는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작은 혈관을 살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수술 후 좁은 혈관이 더욱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대철·송윤선 교수팀[사진 左]은 이러한 치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후크 테크닉’(Hook technique) 색전술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