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7000억원대 예산이 투입돼 등급별 차등지급이 이뤄지는 의료질평가 지표가 변경된다. 기존 5개 영역에서 6개 영역으로 개편되고 신규지표 4개, 시범지표 2개가 추가 만들어졌다.
다만, 기존 지표 중 11개가 삭제돼 전체 지표 수는 58개에서 50개로 축소되는 형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0년 의료질평가 계획안을 확정하고 일선 의료기관에 관련 내용을 안내 중이다.
변경된 의료질평가 지표는 ▲환자안전 ▲의료 질 ▲공공성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의료 질과 환자안전’ 영역이 분리돼 총 6개로 적용되는 것이다.
2020년 의료질 평가에서 신규지표는 환자안전 영역에서 ‘의약품 중복처방 예방률’, ‘신생아중환자실’이 포함됐다. 약화사고 예방과 치료환경 개선을 가늠하기 위한 조치다.
의료질 영역에서 ‘마취’, ‘연명의료 자기결정 존중비율’이 신설됐다.
평가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지표 도입을 검토 중인 시범지표에는 ‘환자경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인증’ 등이 도입된다.
세부적으로 환자안전 영역은 의료기관 인증여부, 입원환자 당 의사 및 간호사 수, 항생제 처방률, 중환자실, 음압격리병상 설치 등 14개 지표로 운영된다.
의료질 영역에서는 혈액투석, COPD, 천식, 폐렴 등 8개 지표가, 공공성 영역은 의료급여 환자비율, 희귀난치질환 구성비, 응급의료 적정성 등 8개 지표가 적용된다.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영역은 전국 의료관련 감염감시체계 참여, 입원 전문진료질병군 비율, 외래 경증질환 비율 등 7개 지표가 평가대상이 된다.
교육수련 영역에서는 전공의 수 대비 적정 지도전문의, 전공의 학술활동 지원 등 9개 지표가, 연구개발에서는 의사 당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연구 책임자 수 등 4개 지표가 평가에 활용된다.
의사 당 일평균 입원환자 병문안 관리체계, 고위험 임신부 입원구성비 등 11개 지표는 삭제됐다.
이번 의료질평가 개편안에 대해 심평원 측은 “감염과 환자안전 관리체계 지표를 고도화하고 중복지표와 변별력이 낮은 지표의 통합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