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료소비자 관점의 의료 질 향상 유도'를 위한 목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도입한 환자경험평가가 기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의원급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은 11일 환자중심성 평가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환자경험평가는 1일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의료기관의 정보 제공이나 의료진과의 소통 등 의료서비스 수준을 확인하는 제도로 2017년부터 시행됐다.
2017년에 시행된 1차 평가는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한해 시행됐으며 현재 분석이 진행 중인 2차 평가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환자경험평가도 다른 평가와 마찬가지로 환자 선호도가 높은 상급종합병원이 주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며, 의료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는 전화 조사만을 하고 있으나 모바일·웹·우편 등 조사방법을 다양화하며 영역별 점수결과 공개에 그치지 않고 등급화를 해 결과를 알기 쉽게 종합하고, 환자가 보고하는 경험뿐만 아니라 진료 결과와 사고 등도 함께 포함된다.
내·외부 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해 환자경험 평가의 단계별 평가 적용방안을 반영한 모형도 개발할 방침이다.
전반적인 환자중심 의료문화 분위기를 확산하는 방법도 연구한다. 의료계·학계·소비자·전문가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개최, 환자중심성 평가영역의 현 위치 진단을 통한 의료계·국민 관점의 환자중심 의료문화 확산 방안을 강구한다.
앞서 지적된 대로 심평원 전체 평가와 환자중심성 평가의 균형·연계를 위한 거버넌스를 검토하며 환자보고건강결과(PROMs), 환자보고안전사고(PRIMs) 단계적 확대모형 개발도 함께할 예정이다.
심평원 측은 “적정성 평가에 대한 의료계 예측 가능성 및 수용성을 향상함과 함께 건강보험 정책 수립 근거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 도모, 환자중심 의료문화 확산 등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