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당뇨병 장애 인정 요구…조 장관 \"적극 검토\"
최종수정 2024.10.08 17:06 기사입력 2024.10.08 17:06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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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

임상 현장의 당뇨병 치료 전문가가 국회에서 1형 당뇨병 장애 인정을 호소했다. 관리가 힘든 질환인 만큼 법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1형 당뇨병은 고혈당과 저혈당을 수도 없이 반복하고 생명 위협을 느끼는 질환”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0세부터 18세까지 소아청소년 시기에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3200여 명이다. 34세까지 범위를 넓히면 1만1600여 명에 달한다.


어린 나이에 당뇨병이 생기면 평생을 이 질환과 씨름 하게 된다. 보통 당뇨병 환자가 비당뇨인에 비해 수명이 7년 정도 단축된다는 통계도 있다.


김 교수는 “1형 당뇨병이 30년이 된다면 지금 10살짜리가 30년 후에는 40세가 되는데 적어도 3%, 많게는 15%가 혈액 투석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히 관리를 하게 되면 합병증을 줄일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환경이나 경제적인 수준이 좋은 집안에서 새로 태어난 이들도 40세를 넘길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해야 한다”고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김 교수는 “당뇨 전문가들이 1형 당뇨병을 장기 장애로 인정해 달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면서 “눈이 나빠지고 신장이 망가져야 장애로 인정받는다. 1형 당뇨병에 대한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렇게 상황이 심각한데도 국가가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면서 “1형 당뇨를 췌장 장애로 인정해 달라고 하는 이유”라고 김대중 교수 주장에 의미를 더했다.


앞서 서미화 의원은 1형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2건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장애 인정 여부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백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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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Y 10.08 17:23
    1형당뇨병은 췌장의 주요기능인 인슐린 분비 능력을 상실한 질환입니다. 즉, 췌장이라는 장기의 부전 상태인데..다른 장기의 부전 상태는 모두 장애로 인정이 되지만 췌장은 인정이 안되고 있습니다.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서 저혈당, 고혈당에 항시 노출되어 있고 그로 인한 사회적 활동의 제약도 큽니다. 가족과 보호자의 돌봄이나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큰 상황입니다. 다른나라는 이미 1형당뇨병을 장애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장애로 인정하여 제대로 관리되고 1형당뇨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 김경민 10.08 17:25
    1형당뇨 장애인정 되기를 바랍니다

    신장이 기능을잃으면 신부전

    췌장이 기능을 잃으연 췌도부전입니다

    장기가 기능을 못하는데 당연히 장애인정되야지요
  • 새콤달콤 10.08 17:31
    1형 당뇨의 췌장장애 인정을 촉구합니다. 1형 당뇨인이 사회적 안전망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Hyh 10.08 17:33
    1형당뇨 아이 엄마입니다 매일 4번이상 감기라도 걸리면 10번 주사를 맞습니다

    10살 아이 몸에 주사를 10번 놓는 심정 아시나요?

    췌장이 아예 기능을 못합니다 당연히 췌장장애로 인정 부탁합니다
  • p지영 10.08 17:35
    갑자기 선고받은 1형당뇨병.당장 인슐린치료를시작해야한다며 주사기가 손에쥐어지고 하루아침에 자기배에 주사기를 꽂게된 초등어린아들..매일 주사기를 하루 수차례 안맞으면 살 수 없는 질병.부모도.아이도 저혈.고혈 혈당확인을 매순간.매 시 마다 해야하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수반되는 질병.거기다 잘못 박혀버린 인식까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닐 당뇨.라는 병명

    의료비청구도.당뇨등록도 너무어렵고.번거롭습니다.왠만한 정신력이 아니면 견디기 힘든 질환입니다.사회아식개선과 제도의변화.많은지원이 절실해요!
  • YSY 10.08 17:37
    완치도 없고 병원에서의 전문가도 많지 않아 2형당뇨처럼 관리하게끔 하는 곳도 많아서 개인의 공부와 조치로, 힘겹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고혈당의 사선을 오가며, 또 합병증의 위헝에 늘 빠져있어 삶의 질도 낮고 우울증도 겎는 반면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전엔 돈이 많이 들어 부자병으로 불리우기까지 했다지요. 우리나라 헌법의 기본조항에도 인간 생명의 평등권과 존엄성이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1형당뇨(라는 말조차 잘못 되었지만)는 의료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난치+불치의 병으로서 장애인정은 당연하고 시급합니다. 장애를 놓고 밥그릇 싸움을 한다거나 무조건 요구하는 게 아니라, 장애라는 말과 취지의 순수성만 놓고 본다면 1형당뇨=췌도 기능의 상실, 즉 장애 입니다.

    장애인정이 시급합니다.
  • 크리링 10.08 17:37
    선진국에선 1형 당뇨는 벌써부터 장애인정 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그만큼 관리가 너무 힘든 병입니다. 장애등록으로 힘든 관리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할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서미화의원님 감사합니다
  • 정은 10.08 17:47
    아이가 발병하고 하루도 마음 편히 자본적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뷸철주야 아이의 췌장 노릇을 대신 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지원이 강화 되면 물질적 심리적으로 크나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10.08 17:53
    1형당뇨는 췌장이 완전히 망가진 장애가 맞습니다.그로인해 1분1초도 혈당에서 눈을뗄수없는 삶을 평생살아야 합니다 하루빨리 장애로 인정되어 병을 잘 관리할수있게 도와주세요 절실합니다
  • 당팸 10.08 17:55
    생활에 불편을 초래 하는 눈, 귀, 사지 장애보다 생명이 걸린 췌장이 기능을 아예 못하는것 입니다. 이럼에도 장애 인정이 안되고 있다는건 말이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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