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증상 발생 시점과 병원 진료 시점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부정맥 분야 권위자가 관련 기술과 임상 적용을 주제로 한 신간을 출간했다.
노태호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클리닉)는 최근 \'홀터를 넘어 웨어러블 심전도의 혁신\'을 주제로 서적을 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심장전문의로 터득한 40년 임상경험을 토대로 웨어러블 기술 기반의 실시간 심전도 분석이 향후 심장질환 진단 핵심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노 교수는 “환자가 증상을 느끼는 순간, 의사는 그 자리에 없다”며 “정확한 진단은 언제나 현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웨어러블 심전도 기술은 그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저자는 부정맥 진단에서 웨어러블 심전도의 효용성에 주목하며, 24시간 연속 데이터 분석과 생체 신호 추적을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정량적 진단’ 시대의 도래를 조명했다.
이번 책에는 총 131개 임상 증례와 함께 실제 현장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진단한 부정맥 사례들이 소개돼 있으며, 일반적인 병원 검사로는 포착이 어려운 이상 심장 리듬을 어떻게 기록하고 해석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노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는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AI 분석 기능은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 발생 시 즉각적인 개입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된다”며 “웨어러블 패치형 심전도 모니터링은 단순한 기술 진화를 넘어 부정맥 진단 패러다임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