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신라젠,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8) 학술대회에서 자사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로 54회를 맞는 ASCO는 6월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함께 매년 3만명이 넘는 암 전문의와 다국적 제약사 임원들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행사다.
대회기간 중 주요 제약사들 임상결과 발표에 따라 관련 업종의 주가 변동이 일어날 정도로 파급 효과가 크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임상시험은 의약품 가치를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제약사의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결쟁사의 결과와 함께 검증 받는 일종의 '공동 실적발표' 자리"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학회에서 3년간 공을 들여온 폐암 치료후보물질(YH25448)의 사람 대상 데이터(1/2상임상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T790M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루맙)를 병용한 임상결과를 발표한다.
YH25448의 경우 타그리소 대비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병용요법과의 비교 역시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관련 임상을 총괄해 온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가 직접 발표를 맡는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이 올리타(올무티닙) 3상임상 진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이후 'YH25448'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지난달 FDA 1차치료제로 허가되면서 연매출 30억 달러로 전망되는 타그리소와의 비교 연구 결과가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포지오티닙 역시 새로운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