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염원 \'1인당 적정환자 수\' 법제화 착수
최종수정 2025.07.03 11:48 기사입력 2025.07.03 11:48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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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이슬비기자]

간호계 염원이었던 간호사 1인당 적정환자 수를 법으로 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반영한 의료기관의 간호사 배치현황 공개 의무도 담는다. 


간호사 출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은 지난달 시행된 간호법의 개정안을 오늘(3일) 대표발의했다. 


이수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한간호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사가 떠나지 않고 환자를 온전히 돌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법적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법안 취지를 설명했다.


현행법 의료법 시행규칙은 간호사 정원을 연평균 1일 입원환자 수를 2.5로 나눈 수로 정하고 있는데, 1962년 제정 후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수진 의원에 따르면 해외 선진국에서는 간호사 대 적정 환자 수 비율을 정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1대 5,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호주 빅토리아주는 1대 4로 법제화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상급종합병원 기준 1대 16.3명으로 선진국과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수진 의원은 \"간호사 배치 수준을 높이면 간호사 만족도를 높여 이직률이 줄고 환자 사망률 감소, 환자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연구도 축적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환자 수는 간호사 업무 만족도와 직무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며  환자 치료 및 안정성에 직결되므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고 피력했다.


이번 개정안은 보건복지부가 적정 업무량을 고려해 ▲환자 특성 및 중증도 ▲의료기관 종별 특성 ▲간호사 근무 형태 및 근무 부서별 특성 등을 반영한 간호사 배치 기준을 마련하는 게 골자다. 


또 간호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도록 해 현장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했다. 의료기관은 간호사 배치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해 배치기준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법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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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대6 07.03 16:58
    그들의 지위와 경제력은 간호사의 피와 땀

    배곯고 소변못보고 뛰어다니며 일하면서 병원평가에 친절까지 해야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오늘도 중증도 높고 환자수 많은 병원에서 다들 미친듯이 일했다.



    이건 너도 알고 나도 알고 환자도 알고 보호자도 알고 국민들도 아는 현실이다.

    그걸 좀 바꾸자는 데.. 낡아빠진 법을 좀 바꾸자는 데

    그렇게도 힘든가말이다
  • 푸른바다 07.04 05:53
    "적정환자 수 법제화"는 생명 안전의 최소한입니다!

    #간호사_떠나지않는_현장 #적정배치_법제화 #간호사도_사람이다 #이수진의원_지지합니다.
  • 07.05 06:48
    의료보험 간호사 인건비부터 올려받아라 하루 1500원 짜리 간호사 수를 늘릴수록 적자 증가한다

    종합병원의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간호수가다
  • 푸하하 07.19 12:58
    법제화하면 망한다는 병원들?

    뭐가 그렇게 불안하니?

    니네 실사 들어가보자ㅋ
  • 김예인 07.04 05:25
    간호사든 전공의든 의료시스템에 갈려나가는 건 똑같은데, 왜 전공의만 '환자 버린 쓰레기' 취급을 받는 거죠?

    그들이 원하는 건 파업이 아니라, 최소한 사람답게 일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진짜 환자를 버린 건 정부와 병원이지, 그 자리를 지키다 쓰러지는 의료진이 아닙니다
  • 현직간호사 07.04 05:26
    보건의료노조 인원이 늘어나는 건 그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싸워야 할 이유가 많기 때문입니다.

    파업이 일상화된 게 아니라, 개선 없는 현장이 일상화됐기에 반복해서 외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정상적인 근무환경이었다면 누가 거리로 나가고 싶겠습니까?
  • 현직간호사 07.04 05:27
    간호사들이 왜 드럽고 힘든 줄 아세요?

    누군가는 그렇게 비하하고 몰라줘서 더 지치는 겁니다.

    말 한마디로 상처 주지 말고, 최소한 의료진이 지옥 같은 현장에서 버티는 이유부터 생각해보세요.
  • 현직간호사 07.04 05:28
    당신 같은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까, 점점 더 간호사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지는 거예요.

    드러운 게 아니라, 시스템이 망가졌고 그걸 견디는 사람이 대단한 겁니다.

    비하할 시간에 왜 그렇게 됐는지 생각이라도 해보세요.
  • 78900 07.04 11:52
    중환자실 간호사고요. 다하고 있어요 목욕/세발/식이 및 feeding/ 대,소변 다치우고 기저귀도 다 갈고 position change도 2시간마다 다합니다
  • ㅇㅇ 07.04 12:20
    간호사에 비하면 의사가 업무가 훨씬 많지. 대학병원 의사들 아침 6시반에서 7시에 출근해 회진하고 밤 9시, 10시에 퇴근하는거는 암? 간호사 하루 8시간 근무하고 인계시간 포함해봤자 8시간반정도 9시간 정도 잖아. 거기에 의사들 당직은 별개고 당직서고나서 휴게시간도 없고 바로 다음날 일하고, 초과근무 수당도 없고, 퇴근해도 간호사가 콜 자유롭게하고 콜 답해도 돈도 안주고? 소송걸리면 책임도 의사가 전부져. 논문, 학회, 행정, 교육 모두 계약 연장이나 승진에 반영하면서 관련 돈은 쥐꼬리만큼주고. 심지어 간호사는 정규직인데 의사들은 계약직이야. 간호사도 힘든거 아는데 양심있으면 의사보다 업무가 많다고는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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