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반발 불구 보건복지부 \"간호사 늘려야\"
최종수정 2025.08.07 05:47 기사입력 2025.08.07 05: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홈뉴스간호
[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

간호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두고 간호계에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정책 담당자가 “아직 간호사 인력은 늘려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간호사추계위원회가 구성돼 간호대 정원을 결정하게 된다. 그 전까지 정부는 간호인력전문위원회를 구성해 간호계, 병원계 등과 함께 논의하는 절차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박혜린 간호정책과장은 6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밝혔다.


박 과장은 “일부에서 간호대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국내 의료 현실에서 요구하는 간호인력 배치 수준을 달성하는 수준까지 가려면 늘려야 하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1%는 현재 간호대 입학 정원이 ‘과다하다’고 답했으며, 78%는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원 감축 필요 이유로는 ▲간호사 처우 개선 없는 단순한 인력 증원(31%) ▲간호사 간 취업 경쟁 심화(26%) ▲전문성 저하 우려(20%) 등이 꼽혔다.


특히 94%의 응답자는 정원 확대가 간호사 채용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정원 증원이 장기적으로 간호사 전문성과 학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데 동의한 비율도 90%를 넘었다.


간호계도 1인당 환자 수 감축 주장 많고 간호사 면허자 중 비의료기관 근무 적잖아


하지만 박 과장은 “간호사들도 1인당 환자 수를 줄여달라는 요구가 많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고령화 시대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자명, 간호사 수를 늘려야 1인당 환자 수를 줄일 수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간호대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에서는 간호사 인건비나 처우개선 등을 통해 유휴 인력들을 활용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은 그렇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간호사 유휴인력은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 중 절반에 달해 22만명 정도로 알려졌지만 간호사 면허를 갖고 의료기관이 아닌 연관 업무를 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 과장은 “실제 복지부 내에도 간호사 출신 인력이 꽤 된다.

전체 간호인력의 30% 정도가 간호사 면허와 관련 없는 직종에 있거나 집에서 쉬고 있다. 30% 수치에는 은퇴 간호사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호대 정원을 줄이는 것은 현장이 과잉돼야, 즉 수요 대비 공급이 넘쳐 나는 상황에서 고민이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면허를 가지고도 병원에 채용이 되지 않아 웨이팅이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 등 한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간호인력이 과잉이냐고 했을 때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간호대 정원에 대해 여러 수급 현황 및 간호사 채용 여건, 현장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0년 2만여명 수준이던 간호대 정원은 내년 2만4800여명이 됐다. 간호대 정원은 매년 연말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 


최근까지 연간 700명 수준으로 늘려 왔지만 이번 2026년 정원은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아 동결을 결정했다. 


 간호사추계위는 2027년 구성 완료하고 2029년 정원 결정 계획


현행법상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간호사추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추계위에서는 2029년도 간호대 정원부터 논의를 하게 된다. 


박 과장은 “추계위는 2027년 구성을 완료, 2029년 정원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향후 2년 정도 간호대 정원은 이제까지의 방식을 통해 정하게 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계위 형태는 아니지만 복지부 내부에 간호인력전문위 구성, 간호계와 병원계 등과 함께 논의하는 절차를 거쳐 정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성주 기자
댓글 60
답변 글쓰기
캡차
0 / 2000
  • 간호사 08.07 06:51
    지금 필요한건 간호대 신입이 아니라, 지금 있는 간호사를 떠나지 않게 하는 정책입니다.
  • 국민의정책 08.07 07:36
    간호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유휴인력양산정책을 철회하십시오!
  • WHO ARE YOU? 08.07 07:56
    추계위든 전문위든 정작 현장 간호사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나요? 실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탈진 중인데, 계속 정원만 늘리겠다는건 누구를 위한 정책입니까?
  • Kkk 08.07 11:33
    의대정원이나 늘리세요. 간호는 수년간 계속 증원해서 올해 취업률 30%대였어요
  • 신규 08.07 11:59
    대가리 총맞았냐 1+1=2만큼 눈에보이는 문제를 자꾸 3이라고 박박 우겨대네;;; 간호사 늘리는거 좋다 이거야 근데 바로 임상에서 일하면서 환자 수 부담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간호사 수를 늘려야지 학생수만 늘리면 어쩌자는거냐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 사람 우겨넣는 소리하고있네;;;;;
  • 에휴 08.07 13:21
    의정사태든 간호대증원사태든

    이사태 만든 복지부장관포함 모든 관계자들은 나와서 사과하라!!
  • 본질파악 08.07 13:27
    의사와 간호사 싸울 필요없다

    이사태 만든 조 전경제부장관 박새 차관 나와라

    무릎꿇고 사과해라
  • 현직간호사 08.07 14:01
    현직 간호사입니다.

    간호사수 늘린다고 해결 안됩니다.

    왜 탈임상은 지능순이다 이런말이 간호사들 사이에서 자조 섞인 농담으로 나올까요?

    그만큼 임상에 있는게 힘들고 능력되거나 여유있는 현직자들은 전부 공무원이든 어디든 떠나려고 합니다.

    지방병원에 왜 간호사가 부족할까요?

    간단합니다. 임금이 서울보다 낮아요. 같은 노동에 누가 적은 임금 받고 일하고 싶어합니까?

    근데 이걸 무지성으로 인원 늘려서 해결한다?

    헛소리죠.

    흔히 빅5 병원들 다니시는 분들 보면 이쪽같은 병원들은 힘들어도 금융치료라하죠?  월급 보고 힘들어도 다닙니다.



    인원을 늘릴게 아니라 임금을 올려주든 환경을 개선해줘야지 무작정 머리수 늘려서 공급한다고

    누가 값은 노동에 임금 낮은 지방가고 직원들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종합병원 갑니까.

    오히려 공급만 늘어나니 개선은 안하고 더더욱 소모품으로 쓰고 버릴생각하죠.

    지금 뭐 알빠노 하시는 분들 살면서 가족분들 한번 안아플거 같아요? 아파도 대학병원만 가실거에요?

    결국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의사파업으로 꿀빨아요?  개소리 하지마세요.

    간협이 병신이라 말한마디 언플하나 못하는거지

    의사파업 짬처리 받아내는게 간호사입니다.

    간호법? 간협병신들도 간호법=전공의 똥받이 법인거 아니까 법통과되고도 아가리 여무는게 간호협회고

    이딴 협회말고는 대변기관이라곤 1도없는게 간호사입니다. 근데 뭔 간호사가 의사파업 보고 낄낄거려요.



    마지막으로 간협 병신년들아

    우리가 낸 회비 받았으면 이럴때 목소리좀 내라

    니년들한테 매년 내는 회비가 세상에서 제일 아까워.
  • ㅇㅇ 08.07 14:03
    의사 간호사끼리 왜 에너지 낭비하며 대판 싸우고 있어?



    보건복지부랑 보건의료노조를 욕해라.
  • 간호 08.07 14:37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한정이 아니고

    2024 졸업생들

    지방 종합병원도 웨이팅 1년이상 걸렸습니다

    간호대학생 증원은 말도 안됩니다.
메디라이프 / 오피니언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