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파킨슨병 치료제 2상 \'실패\'…\"美 임상도 중단\"
최종수정 2024.05.23 11:30 기사입력 2024.05.23 11: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홈인포메이션행정처분
[데일리메디 문수연기자]



부광약품의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임상 2b상에서 효능 입증에 실패하면서 미국 임상도 중단하기로 했다.


부광약품은 23일 오전 JM-010 후기 임상 2상 결과와 관련한 기업설명회(IR, Investor Relations)을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제영 대표이사는 \"JM-010의 치료 전후 통계적인 차이를 확인했으나 임상시험의 주 목표인 위약군과 비교한 차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발표된 바와 같이 중대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이상반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임상 실패의 세부적인 원인에 대해 이 대표는 \"신약에 대한 높은 기대로 인한 플라시보가 크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2차 평가 변수 및 하위 그룹 분석을 추가로 진행 중이며, 일부 하위 그룹에선 위약 대비 유의한 효과 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더 상세한 결과는 학회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광약품은 최근까지 유럽 임상 외에 미국 임상도 진행 중이었다. 


이제영 대표는 \"진행 중인 미국 2상 시험을 단축하고 3상으로 진입하는 게 당초 전략이었으나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함에 따라 현재는 이러한 전략을 적용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임상개발 기간 연장이 사업성에 줄 영향을 고려해 미국 임상시험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5월 말에는 이우현 OCI 회장이 부광약품 연구개발 임원들과 함께 덴마크 현지에 출장해 콘테라파마의 파이프라인 개발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향후 방향성과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그는 \"JM-010의 약리학적 효과는 확인했으므로, 좀 더 보강 분석한 임상자료를 토대로 라이센스 아웃 등 임상결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임상단계, 비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CP-012는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경험하고 있는 아침무동증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로, JM-010보다 더 큰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기대하던 결과를 전달 드리지 못해 수년간 기다려 준 주주와 투자자들, 그리고 신약을 기다려 온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중추신경계 질환 극복을 위한 R&D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투명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수연 기자
댓글 0
답변 글쓰기
캡차
0 / 2000
메디라이프 / 오피니언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