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동차보험 진료비 칼 댄다···한의계 반발
최종수정 2025.06.23 12:33 기사입력 2025.06.23 12:3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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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이슬비기자]



사진출처 연합뉴스 


매년 확대되고 있던 자동차 보험 진료비 규모를 잡기 위해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경상 환자의 8주 이상 장기치료를 위해서는 보험회사가 자료를 받아 판단하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이달 20일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는 올해 2월 국토부가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 대책\'을 발표한 것의 연장선으로, 자동차보험료 국민부담을 완화하고 교통사고 환자에게 적정한 배상을 지급하는 게 목표다. 


이에 이번에 상해등급 12급~14급에 해당하는 경상환자가 8주 이상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 개시 후 7주 이내 상해 정도·치료 경과 등의 자료를 보험회사에 제출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즉, 환자가 치료 연장을 위해 정해진 기간 내 자료를 준비, 보험사에 직접 제출해야 하는 것이다.  


또 보험회사는 의료기관에 교통사고 상해일로부터 8주 내 검토 결과를 통지해야 하고, 이의가 있는 경상환자는 결과를 통지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심의·조정 신청을 보험회사에 요청할 수 있다.  


이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규칙 시행 후 발생하는 교통사고부터 적용한다. 국토부는 오는 7월 30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한의과 자보 진료비, 의과 추월···\"비정상 증가\" VS \"환자 선택\"


그간 \'경상환자에 대한 과잉 진료\' 문제를 놓고 한의계, 의료계, 정부, 보험사가 지속적으로 대립해 왔다. 특히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과 자동차보험 진료비 증가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충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의과 자동차보험 전체 진료비는 2021년 1조306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의과(1조787억원)를 추월했다. 


2023년에는 한의과 1조4888억원, 의과 1조656억원 등으로 차이가 2배로 늘었다. 


이에 대해 의협은 \"비급여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로 인정하고 있어 1인실, 상급병실 운영 등을 통해 과도한 진료비를 청구해 진료비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의협은 \"한의과 자동차보험 진료비가 의과보다 높은 것은 비정상적인 게 아니라 교통사고 환자의 95%인 경증환자가 한의치료를 선호하고 신뢰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의협 \"국민 치료받을 권리 정면 침해하는 반의료적 정책 개악\"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에 한의계는 크게 반발했다. 한의협은 23일 성명을 통해 \"보험사의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한 졸속 행정이며 국민의 치료받을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반의료적 정책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의료기관·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아닌 보험사가 환자 치료 연장 여부를 자의적으로 평가하게 되고, 환자가 불복할 경우 판단을 받는 이의제기 과정도 부실하다는 비판이다. 


한의협은 \"국토교통부 장·차관이 임명되기 전에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은 다소 혼란한 정권교체기에 보험사 이익을 대변해 이들의 숙원사업을 은근슬쩍 실행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이어 \"개정안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 새 정부에서 임명된 장·차관의 정상적 업무지시와 함께 의료계 전문가, 소비자단체와 상식적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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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 06.23 13:12
    반면 한의협은 "한의과 자동차보험 진료비가 의과보다 높은 것은 비정상적인 게 아니라 교통사고 환자의 95%인 경증환자가 한의치료를 선호하고 신뢰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95%의 경증환자가 선호하고 신뢰하는 K 한의학!^^
  • 원적산 06.23 13:18
    자동차 사고에 대한 한방 보험의 지급은 우리나라가 원시 국가를 못 면하고 있다는 고백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환자를 농락하는 비 윤리적 패륜 행위다.  KTX, SRT가 서울과 부산을 분 단위로 주파하는데 마차 타고 서울 부산을 왕복 하겠다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다. 이제 제발 정신 좀 차립시다. 이런 형편없는 정책은 항상 보건복지부의 썪어 빠진 사고에 사로잡힌 공무원들 머리에서 나온다.
  • 한방벌레 06.23 13:31
    한방 사이비의료인들은 그동안 계엄 윤석열 똥꼬빨아서, 국민 자동차보험 꿀통 핥아먹으며 돈벌어왔다. 다 제대로 조사해서 정상화시켜라.
  • 황강 06.23 14:44
    경증환자는 한의를 선택하여 꽁돈으로 놀고자빠졌었지.
  • 지나가는 이 06.23 21:14
    그전부터 정비했었어야 할 부분임~~자동차보험료 쓸데없는 곳에 돈 너무 센다~난 접촉사고 한 번 내고 대인비용 엄청나감. 양방 80 에 한방 300나가고 결국 합의금으로 끝~알고도 코 베이는 꼴~~~
  • 서민 06.23 21:21
    요즘 건강보험도 정비 좀 할 필요 있음. 돈 관리는 똑바로 되지 않고 건강보험료만 올라가는 격이다. 보험 할 필요 없는 부분까지 너무 보험임. 한약은 왜 건강보험비 급여로 되는지 이해가 안됨.
  • 군가 06.23 21:49
    정부가 장사치 보험사랑 짜고치는 고스톱을 한다는게냐? 한심하긴
  • ddsd 06.24 01:12
    한방병원가는목적이 치료가아니니깐 그렇지 ㅋㅋㅋ
  • dadu 06.24 08:31
    우는 걸까 좋은데 우는 척하는 걸까? 누가 봐도 위너는 한의,  정부가 보험사한테 경증환자는 향후치료비 못주게 한다고 했으니 보험사는 합의 못하고 치료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되고,  환자가 받던 향후치료비는 진짜 치료비로 가거나 아니면 치료비로 안가거나 둘 중 하나. 전자면 한의가 땡큐고, 안가면 보험사가 땡큐. 정부가 여태 자동차보험은 꽉 잡고 있으니 후자가 되면 보험료를 내리든 보상금을 올리든 할테고 그런데 전자면?  한의는 물반 고기반 ㅋㅋ 여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됬겠지
  • 한무박멸 06.24 14:07
    아픈 사람은 병원 가고 아픈척 할 사람은 한방 가고 ㅋㅋㅋ

    빨리 나아야 하는 사람은 병원가고 병원 안가도 할일 없는 사람은 한방 가지.

    전국의 한방 병원 전체 셧다운 해도 국민 건강에 위해가 1도 없다는데 내 손모가지를 건다. ㅋㅋㅋ

    한무 니들은 뭣을 걸것이여?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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