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중고령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한국형 건강노화지수\'의 학술적 타당성을 확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 \'건강노화지수(Healthy Ageing Index, HAI)\'의 타당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Gerontology\' 2026년 222호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학술지는 피인용지수(IF) 5.1을 기록하는 노인학 분야 국제학술지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연구원이 직접 구축·운영하는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KLHAS)\' 참여자 8444명 자료를 활용해 건강노화지수 구성 체계와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다.
앞서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노화 개념을 기반으로 신체 및 인지기능, 정신적 건강, 생리적 건강, 사회적 안녕, 온라인 환경, 고령친화 환경 등 7개 영역 26개 지표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했다.
연구진이 요인분석 및 모형 적합도 분석을 진행한 결과, 건강노화지수는 개인 기능과 건강, 사회참여 및 생활환경을 아우르는 다차원적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수행능력 가운데 장애, 노쇠, 삶의 질(質) 등 주요 건강 지표와의 수렴 타당도 역시 높게 평가됐다. 조사 결과 국내 만 45세 이상 중고령자 건강노화 수준은 1점 만점 중 0.758점으로 집계됐으며, 7개 영역 가운데 온라인 환경 영역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건보공단은 이번 지수 개발을 통해 단일 질환 치료 중심에서 기능적 능력 저하 예방 중심의 보건·의료·돌봄 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과학적 기틀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 돌봄을 연계함으로써 건보와 장기요양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정 건고령화정책연구센터장은 “국내 중고령자의 건강노화 수준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정책을 개발·평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추적조사를 거쳐 건강노화지수 변화 민감도와 예측타당도를 지속 검증하고, 예방 및 돌봄 정책 개발을 위한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