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변인실 한 직원이 우리나라를 중국의 속국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식약처는 2일 보도설명자료 배포를 통해 “주무관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22일 한 매체가 중국 한 공장에서 비위생적인 절임배추를 제조한 상황이 담긴 영상과 관련한 취재 과정에서 시작됐다.
질문에 대변인실 직원 A씨는 “사실 바꿔 생각하면 중국이라는 나라가 선진국이면서 좀 거대한 나라잖아요. 힘 있는 국가라는 말이에요”라고 표현했다.
이어 “옛날로 치면 한국이 속국인데, 속국에서 (자국) 제조업소를 관리하라고 그러면 기분이 좋을까요? 별로 좋지 않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중국몽(夢)에 빠지다 보니 이제는 정부부처 직원들까지 중국몽에 빠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식약처는 “대변인실 소속 주무관이 기자의 유선 질문에 설명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고, 즉시 다시 전화를 걸어 발언을 취소하고 정정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같은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공직자 자세와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백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