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기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국내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고관절 골절에 대한 장기적인 치료 및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관절 골절은 발생 초기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환자의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민병원,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은 50세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1840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코호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환자의 누적 사망률은 ▲1년 차 17.1% ▲3년 차 32.9% ▲5년 차 46.7% ▲10년 차 71.4%로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동연령대 일반 인구의 사망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골절 발생 후 첫 1년 동안의 표준화 사망비(일반인구 대비 사망위험비율)는 9.41배에 달해, 골절 발생 초기에 전신 건강 악화로 인한 사망위험이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콕스 다변량 회귀분석을 통해 환자의 장기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연령, 성별, 수술여부, 동반질환 4가지 원인이 핵심 변수로 도출됐다:
90세 이상 고령 환자는 50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0.62배 높았고, 남성 환자는 여성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49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골절 후 수술을 받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는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44배 높았고, 지병이 복잡한 환자는 사망 위험이 5.61배 급증했다.
연구를 주도한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학술연구처장은 “고관절 골절은 단순한 골절에 그치지 않고 장기 침상 생활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이 가능한 상태라면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동반질환 관리와 함께 2차 골절 예방 프로그램 연계가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박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