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재활 20회 넘으면 신체기능 \'30.8% 향상\'
최종수정 2026.09.16 15:29 기사입력 2026.09.16 15:29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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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서동준기자]




(왼쪽부터)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차승우 교수, 혈액내과 이정희·허준영 교수.


혈액암 환자도 재활치료를 통해 신체기능을 개선할 수 있으며, 치료 횟수가 많을수록 회복 폭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재활치료를 20회 넘게 받은 환자군은 신체기능이 30.8% 향상됐고 중증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차승우, 혈액내과 이정희·허준영 교수팀은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재활치료 전후 신체기능을 분석한 결과, 재활 후 환자의 신체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특히 재활치료 횟수가 20회 초과인 경우 30.8%가량 신체기능 향상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혈액암은 혈액세포와 골수, 림프계에서 암세포가 생기는 질환으로 백혈병 및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이 포함된다. 고강도 항암화학요법이나 조혈모세포이식과 같은 집중치료와 장기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다른 고형암보다 치료 과정에서 근력과 지구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치료 전담 인력 및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 않아 체계적으로 시행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혈액암 환자 34명의 치료 전후 신체기능을 분석했다.

환자를 재활치료 횟수에 따라 10회 미만, 10~20회, 20회 초과군으로 나눠 회복 상황도 비교했다.


감염 위험을 고려해 혈액내과 병동에 별도 운동치료실을 마련하고, 환자 혈액수치와 체력에 따라 누운 자세부터 앉기·서기·기능적 동작으로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그 결과, 10회 미만 환자군은 57.4점에서 57.6점으로, 10~20회 환자군은 52.8점에서 57.5점으로 상승했다. 특히 20회 초과 환자군은 53.2점에서 30.8% 상승한 69.6점을 기록해 유의한 기능 회복이 나타났다.


또한 혈소판감소증 등 고위험 혈액수치를 보인 환자가 다수 포함됐음에도 낙상이나 출혈 등 중증 합병증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치료가 안전하게 실행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전재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암 환자 재활치료가 실제로 안전하게 실행 가능하며 재활 횟수가 많을수록 더 큰 기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근거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혈액암 환자를 위한 재활수가 신설, 전담 인력 및 프로그램 확충 논의에 실질적인 근거가 되는 연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종양지지치료’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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