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시장 공략 박차···혁신신약 5종 공개
최종수정 2021.04.14 11:49 기사입력 2021.04.14 11:49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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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항암 파이프라인[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한미약품이 항암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규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하고, 파트너사가 진행 중인 임상 결과도 잇달아 발표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암 학술대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자체 개발 항암 혁신신약 5종의 주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항암 신약 5종은 ▲벨바라페닙 (HM95573/GDC5573, 흑색종 등) ▲HM43239(급성골수성백혈병) ▲HM97662(혈액암 및 고형암) ▲HM87277(면역항암) ▲HM97346(LSD1 소세포폐암 등) 등이다.

지난 2016년 8월 로슈 제넨텍에 라이선스 아웃된 벨바라페닙은 RAF 및 RAS를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벨바라페닙은 전임상을 통해 BRAF 변이 흑색종 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이 나타났다.

약물 혈관-뇌 장벽(BBB)에 높은 투과도를 나타냄으로써 뇌전이 흑색종 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 기간 연장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 돌연변이와 SYK(비장 티로신 키나아제)를 이중 억제하는 기전으로 차세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기대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학회에서 HM43239의 작용 매커니즘과 강력한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기존 치료제에 의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악성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은 물론 다양한 고형암을 유발하는 효소의 일종인 EZH2, EZH1을 동시에 저해하는 HM97662 전임상 결과도 공개됐다. 발표에 따르면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내성 극복 가능성도 있었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기전의 항암 혁신신약과 면역항암제 등 신규 개발 중인 항암신약 2종도 함께 공개했다. 

아데노신 삼중 길항 면역항암제인 HM87277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신체 면역체계의 주축을 이루는 T세포 활동 증가와 암세포 증식, 혈관 신생, 전이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억제 효과를 보여줬다. 동물모델에서 HM87277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투여 시 탁월한 항암효과도 나타났다. 
 
LSD1 저해제인 HM97346을 통해 미충족 수요가 큰 소세포폐암과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LSD1은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고 다양한 암종에서 비정상적으로 과발현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에서 HM97346에 의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종양세포 사멸 유도와 백혈병 분화 마커인 CD86 발현 증가를 확인했다.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한미의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추가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과거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EGFR 또는 HER2 Exon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1일 2회 용법으로 포지오티닙을 투여한 결과, 내약성이 개선됐고 1일 1회 용법(QD)과 비교해서도 복용 중단율이 감소했다. 3등급 이상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줄었으며, 항종양 효과 활성화도 확인됐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매년 매출액의 20%를 R&D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AACR에서 발표된 항암 분야 혁신 파이프라인은 한미약품 미래가치를 밝게 하고, 한미의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보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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