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부(HHS)는 FDA가 의사들이 코로나19 확진 성인 및 청소년 환자들에게 2가지 약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사용 승인으로 그동안 미국 전략국가비축물자용 재고물량으로 비축해왔던 클로로퀸 및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사용이 가능해졌다.
미국 보건부는 "긴급사용 승인으로 전략국가비축물자용으로 기증된 두 약물이 코로나19로 입원한 10대와 성인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쓰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로로퀸은 1934년 독일계 제약사 바이엘이 개발한 말라리아치료제로, 말라리아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다.
클로로퀸과 같은 계열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와 류마티스관절염, 루프스 등의 예방에도 사용된다.
이번 승인은 FDA가 안전성 및 약효를 입증하기 위해 비교할 대조군이 없는 상황에서 사용토록 허용한 첫 번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