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 긴급승인
최종수정 2020.04.01 11:55 기사입력 2020.04.01 11: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홈뉴스제약

[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부(HHS)는 FDA가 의사들이 코로나19 확진 성인 및 청소년 환자들에게 2가지 약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사용 승인으로 그동안 미국 전략국가비축물자용 재고물량으로 비축해왔던 클로로퀸 및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사용이 가능해졌다.
 
미국 보건부는 "긴급사용 승인으로 전략국가비축물자용으로 기증된 두 약물이 코로나19로 입원한 10대와 성인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쓰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로로퀸은 1934년 독일계 제약사 바이엘이 개발한 말라리아치료제로, 말라리아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다.

클로로퀸과 같은 계열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와 류마티스관절염, 루프스 등의 예방에도 사용된다.

이번 승인은 FDA가 안전성 및 약효를 입증하기 위해 비교할 대조군이 없는 상황에서 사용토록 허용한 첫 번째 사례다.

이에 따라기대와 함께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두 약제는 에이즈, 뎅기열, 에볼라, 인플루엔자와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종에 대해 시험관내(in vitro) 환경에서 효력을 보였으나 치료 효능을 입증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중국 상하이 공중위생임상센터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진행한 실험을 진행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특별한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제약사가 보유한 클로로퀸 및 히드록시클로로퀸 품목에는 듀록정(한국피엠지제약) 아시퀸정(한국유나이티드제약) 옥시크로린정(명문제약) 클로퀸정(명문제약) 할록신정(한림제약) 히로퀸정(비씨월드제약) 등이 있다.

현재 이 제품들은 말라리아 치료 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광과민성 피부질환 등에 사용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료 사용 목적으로 허가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에선 코로나19 환자에 사용되고 있다.

양보혜 기자
댓글 0
답변 글쓰기
캡차
0 / 2000
메디라이프 / 오피니언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