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국내 제약업체들의 2월 프로모션(영업 및 마케팅) 활동 비중이 전월대비 두자릿 수 감소했다. 방문과 같은 대면 활동 비중은 줄고, 디지털 활동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한국 아이큐비아(대표이사 정수용)는 제약사들의 지역·진료과·제품별 프로모션 활동을 다각도로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선 대면 디테일링, 학회와 세미나 등을 포함한 전통 방식의 프로모션과 이메일, 원격 디테일링과 같은 디지털 채널 활용 비중이 코로나19 발병 전후로 얼마나 차이를 보였는지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총 프로모션 활동 비중은 1월보다 17% 줄었다. 프로모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디테일링 활동은 물론 학회와 세미나 등의 행사 비중도 전월 대비 68% 감소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채널 활용 비중은 3.8%로 낮은 수준이지만, 1월과 대비하면 8%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방문 디테일링 등 전통적인 프로모션 비중은 18%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2019년 국내 제약사가 프로모션에 지출한 비용은 총 8820억원으로, 이중 약 74.3%는 영업사원들의 대면 디테일링이 차지했고 디지털 채널 투자 비중은 전년 대비 17.1%로 눈에 띄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아이큐비아 Commercial Sales 총괄 전승 전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다양한 멀티 채널 마케팅 시도는 추후 새로운 의사소통에 대한 의사들의 행동방식 및 선호도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전반적인 멀티 채널 마케팅 운영능력을 점검하고, 원격 디테일링 플랫폼 구축, 디테일러 교육, 아웃소싱 협력사 발굴과 같은 사전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