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임기 만료 최고경영자들(CEO)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계 영업맨들의 역할 모델로 꼽히는 대화제약 노병태 회장의 5연임이 유력해 보인다. 노 회장은 1985년 대화제약 영업부에 입사한 뒤 CEO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3년 8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잠시 내려왔지만 2015년 3월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동시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재임 기간 동안 대화제약 실적은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34.4% 올랐다. 순이익은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과 함께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인정받아 이번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4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3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때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김 사장이 남은 임기를 채우면 바이오업계 '장수 CEO' 반열에 오른다.
이사회를 통한 사내이사 재선임과 오는 3월 20일 열리는 주총을 거쳐 승인을 받으면 4번째 임기가 본격 시작된다.
현재 분식회계 관련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김 사장의 유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으나, 호흡이 길고 전문성이 중요한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재선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1979년 제일합섬에 입사해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삼성토탈 기획담당 전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을 역임한 뒤 삼상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에 2011년 선임됐다.
신풍제약 유제만 대표 역시 무난히 재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