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지난해 차병원그룹 계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차바이오텍'과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주력 'CMG제약'이 최근 2019년 (잠정)영업실적을 잇달아 공시했다.
차바이오텍은 작년 매출액 50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회사 출범 후 첫 매출 5000억원 돌파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직전년도 영업이익 190억원과 비교하면 280억원 손실을 본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늘었다. 제대혈, 생물소재, IT서비스 등 기존 사업 실적 호조와 차움모델 해외 확산 등 신사업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텍 측은 "당사 및 종속회사의 실적 성장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해외 종속회사 'Stem Cell& Regenerative Medicine Iternational, Inc' 매각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 감소는 'CHA Hollywood Medical Center, LP(미국 종합병원)'의 매출액 중 QAF 매출이 미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이 올해 상반기 회복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CMG제약 측은 "이연 법인세 회계처리에 따른 법인세 비용 차이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의 종속회사인 CMG제약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정제, 캡슐제, ODF(구강용해필름)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순환기, 소화기, 호흡기 등 다방면의 전문의약품(ETC) 제품 15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OEM 사업을 통해 120여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제네릭 중심의 매출구조에서 개량신약 및 신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차바이오텍 및 차병원과 연계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 2023년까지 R&D에 총 48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