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제약사들이 의약품 생산 및 제조 시설 감염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직원 중 감염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제품 품질 및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생산시설 및 연구소 감염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의 공식적인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고, 위생 관리도 챙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의 경우 한시적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리스크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기준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2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누적 사망자 수가 811명, 확진자가 3만7000여명으로 집계돼, 여전히 긴장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만약 공장 생산팀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생산이 중단될 수 있고, 의약품이란 '특수재'를 생산하는 공간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났다면 제품 품질은 물론 기업의 이미지도 타격을 입게 된다"며 "이에 내부에서 생산직 근로자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소독제나 마스크 제공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 현지에 연구시설이나 공장을 운영하는 제약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염 발생지인 우한에 법인이 위치하지는 않지만, 중국 내 감염병 확산 속도가 빨라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일양약품은 중국 현지에 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인 주재원 6명을 포함해 총 4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