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기자]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서울대, 아산, 세브란스, 서울성모 등 나머지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총파업 대오를 유지하기로 했다.
4개 병원 외에도 전국 주요 대학병원들 소속 전공의들은 총파업을 지속하기로 하거나 관련 투표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이 총파업 중단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그에 대한 탄핵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6일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전공의들이 투표 후 총파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아주대병원, 이화여대의료원, 경상대학교병원, 영남대병원 등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의대생 404명 명의 성명서에서는 “6일 서울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세브란스, 가톨릭중앙의료원, 경상대, 아주대, 영남대, 이화여대 전공의 선생님들은 투표 후 파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동시에 다수의 병원에서도 투표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 성명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명시된 병원에서 총파업 유지가 결정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연세의료원 소속 A교수는 “6일 투표를 했는데 파업 유지 쪽으로 결론이 난 것은 맞는다”며 “현 세브란스 전공의 대표가 (총파업 중단 때문에) 자진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7일 전공의들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일단 하루 연기한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전공의 복귀 여부를 7일 다시 알려준다고 했다. 단 파업을 하는 전공의, 하지 않는 전공의로 나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전협은 전공의 복귀 시점을 7일 오전 7시로 공개했으나, 이를 번복하고 같은 날 오후 1시에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한다고 했다. 대전협은 총파업 중단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공개 됐는데, 주요 병원들에서 이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다수의 병원들에서도 마찬가지로 총파업 관련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형병원들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대전협 박지현 회장에 대한 ‘불신임’ 논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새벽 있었던 대전협 대의원 총회에서는 박 회장 불신임 투표가 부결됐지만, 그에 대한 불신임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양새다.
특히 당시 박 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는 예정된 안건이 아니었고, 총파업을 유지하려는 전공의들 입김이 커지고 있는 만큼 투표 결과는 바뀔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실제로 대전협 대의원 총회에서 박 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부결된 이후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는 ‘대전협 비대위원장 박지현을 불신임한다’에 찬성 395명(51.4%)·반대 373명(48.5%)·무응답 1명 등이었다.
단위 병원에서 투표한 결과이지만 총파업을 지속하기 위한 전공의들 움직임과 맞물려 불신임안이 본격화 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전협 박지현 회장과 집행부는 총파업 중단을 설득하고 있는데, 총파업 유지가 대세가 될 경우 양측이 양립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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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