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올해 3분기 동아에스티는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매출을 비롯해 이익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중견제약사 중 상위권에 포진한 한독은 이익이 줄었으며 큐란 여파가 예상되는 일동제약은 아직까지는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10월31일 동아에스티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오른 1617억원, 영업이익은 163.4% 증가한 215억원으로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36.2% 증가한 2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좋은 실적은 전문의약품(ETC)과 해외수출, 의료기기·진단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1회성 기술수출 수수료의 유입으로 이뤄졌다.
ETC 부문의 경우 자체개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도입신약인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 주력제품의 고른 성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제품을 살펴보면 슈가논은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44억원, 모티리톤은 32.0% 증가한 69억원, 주블리아는 42.2%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4.1% 감소한 46억 원에 머물렀다.
수출 부문에서는 캔박카스 성장과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전년 기저효과에 따라 매출이 올랐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8% 늘어난 458억원이었다.
제품별로는 캔박카스가 38.7% 오른 263억원을, 그로트로핀은 117.3%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이 46.2% 감소한 23억 원으로 역성장했다.
의료기기·진단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8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한독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오른 117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5.89% 줄어든 80억원에 그쳤고, 순이익도 41.71% 감소한 41억원에 머물렀다.
일반의약품 매출도 전년 대비 12.1% 많아진 167억원으로 나타났다. OTC 상승세를 이끈 것은 진통소염제 '케토톱'이다. 케토톱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도 전년 대비 8.1% 증가한 200억원, 건기식 26.7% 증가한 25억원으로 확인됐다.
일동제약은 금년도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3.4% 증가한 67억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64억3300만원으로 6.5% 늘었고, 당기순익은 2억2800만원으로 92.5% 감소했다.
일동제약은 식약처의 라니티딘 제제 의약품 잠정 판매중지 결정에 따라 위장약 '큐란'이 실적에서 제외돼 타격이 예상됐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에 판매 중인 소화기관용약 '라비에트'와 '모티리톤' 처방 변경 유도 등으로 큰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 측은 "라니티딘을 제외하고 별다른 이슈가 없어 무난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