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기자]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국내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 반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U·인도 등에서 백신 반출에 제동을 걸면서 국내 도입 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인데, 연내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용호 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가 백신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국내에서 상반기 접종 대상자는 1200만명인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890만명 분이었다”며 “부족분인 310만병 분은 얀센·모더나·노바백스 백신으로 채우면 된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는데, 이들 3사 마저도 2분기 이후로 공급을 미루고, 적은 물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회사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30일 기준 국내 백신 누적 접종자는 80만명이 채 되지 않는데, 5200만명 국민 대비 1.5%의 접종률을 나타내는 수치”라며 “현재 수급 상황에서 과연 언제쯤 집단면역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범 정부 차원에서 수급 불안이 풀리기 전까지 국내 생산 백신에 대해 반출 제한 조치를 하거나 당초 계약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수해 오는 등 특단의 백신 수급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