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품질 부적합으로 판매가 중지된 엠지의 수액주사제 2개 품목 외 대상 품목을 넓혀 조사가 확대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이 이례적으로 검출된 '엔도톡신' 때문에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엠지가 제조한 폼스티엔에이페리주, 엠지티엔에이주페리 등 영양수액제 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엔도톡신이 검출돼 잠정 판매 및 사용을 중지하고 회수 조치를 실시했다.
폼스티엔에이페리주는 1개 제조번호, 엠지티엔에이주페리는 3개 제조번호가 포함돼 총 4개 품목의 판매가 중단된 셈이다.
식약처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자 복지부도 용량별 9개 품목에 대한 급여 중지에 나섰다.
식약처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까닭은 혈액에 직접 투여하는 주사제에서 이례적인 '엔도톡신'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엔도톡신은 인체에 들어가면 발열을 일으키는 물질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
식약처 관계자는 "보통 주사제에 이물질이 들어 있다고 해도 인체에 위험성이 있는 물질이 발견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발견되더라도 1000개 중 1~2개 정도다. 그런데 흔치 않은 물질인 엔도톡신이 나왔고, 한 두 주사제에서 나온 게 아니라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돼 빠른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