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한독과 부광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오픈 이노베이션 일환으로 바이오벤처 투자에 적극 나섰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지분투자 수익도 올려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독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전문회사 SCM생명과학과 4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및 줄기세포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독은 SCM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중증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국내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SCM생명과학은 올해 안에 ‘중증 아토피 줄기세포치료제’의 호주 임상 1/2a상을 시작하고 이후 미국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앞서 한독은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외 바이오벤처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중 일부 회사의 지분을 팔아 상당한 투자수익을 올렸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넥신이다. 지난 2012년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CB) 매입으로 제넥신에 33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한독은 보유 지분을 팔아 큰 투자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제넥신의 주식 370만 주 가운데 12만 주를 111억원에 팔아 1100% 이상의 수익률을 낸 것. 한독은 제넥신의 지분을 매각해 얻은 수익으로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은 제넥신과 올해 초 미국 바이오벤처인 레졸루트(Rezolute)를 공동 인수했으며, 지난 3월에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 이전 회사로 알려진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에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부광약품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바이오벤처 투자로 가장 큰 수익을 올린 회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