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매출 500억원 달성입니다. 지금의 성장 추세라면 릭시아나는 국내 NO. 1 NOAC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다이이찌산쿄의 경구용 항응고제(NOAC) 릭시아나 (성분명 에독사반) 돌풍이 매섭다. 국내 네 번째 주자로 가장 늦게 출시됐지만 앞선 주자들을 추월해 올해 마침내 선두 자리를 꿰찼다.
빠르게 NOAC 시장을 접수하게 된 비결은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겠다는 다이이찌산쿄 뚝심과 대웅제약의 탄탄한 마케팅·영업 역량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릭시아나 돌풍의 주역인 한국다이이찌산쿄 마케팅부 박원 PM과 대웅제약 마케팅본부 순환기팀 김병준 PM을 만났다.
“릭시아나, 골리앗 자렐토 제쳐”
올해 들어 국내 NOAC 시장의 지형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 가장 뒤늦게 시장에 출시됐던 ‘릭시아나’가 선두인 ‘자렐토 (성분명 리바록사반)’ 추격에 성공한 것이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표>에 따르면 릭시아나의 원외처방액은 1월 40억4000만원, 2월 39억7000만원으로 총 80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자렐토는 같은 기간 67억6000만원 처방됐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1월 29%에서 2월 27%로 2%p 감소했다. 반면 릭시아나는 1월 31%에서 2월 36%로 4.8%p 확대됐다.
2016년 출시된 릭시아나는 같은 해 42억원 처방됐으며 2017년 179억원, 2018년 340억원으로 드라마틱하게 성장하며 승승장구했다.
이 과장에서 경쟁 품목인 엘리퀴스, 프라닥사를 누른데 이어 부동의 1위인 자렐토 마저 제친 것이다. 실제로 릭시아나는 서울 빅5 병원에서 단일품목으로 단기간에 매출 1억원을 찍었다.
김병준 PM은 “단일 병원에서 신규로 진입한 NOAC 품목의 처방액이 1억원을 넘는 일은 드문 사례”라며 “안전성과 복약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속도로 성장해 금년에는 매출 5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성·편의성 모두 만족시킨 치료옵션”
릭시아나의 성장요인으로 ‘탁월한 제품력’이 꼽힌다. 실제 진료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안전성과 복약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유일한 치료옵션이라는 것이다.
릭시아나는 기존 1일 2회 복용하는 제품들과 달리 1일 1회 복용하며, 기존 치료제들이 가진 출혈, 속쓰림 등의 문제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원 PM은 “안전성 측면에서 출혈 위험이 높은 고령 및 신기능 저하 환자, 저체중 환자, 낙성 위험 환자 등에서 와파린 대비 출혈 위험이 감소해 국내 부정맥학회 NOAC 사용지침은 물론 각종 가이드라인에서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릭시아나는 하루 한 번 복용하고, 음식물에 관계없이 먹어도 되기 때문에 복약 편의성이 뛰어나다”며 “환자들이 약물 중단 없이 지속 복용할 수 있고,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어서 전문의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릭시아나는 기존 와파린의 한계로 지적돼 왔던 출혈 위험과 처방 및 복용의 불편함도 개선했다.
박 PM은 “대규모 임상 3상 결과에서 입증된 출혈 안전성이 실제 임상의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세계 최초 한국인 리얼월드데이터에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이 재입증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