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사 품목 중 원외처방 1위는 대웅바이오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이 차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품목은 한미약품의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었다.
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원외처방 상위 10개 품목 순위는 2017년과 비교하면 많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2위(2017년)에서 1위(2018년)로 올라섰다. 글리아타민은 작년 766억8297만원어치 처방되며 전년 대비 22.9% 성장했다.
반면 한미약품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1위에서 2위로 1년 사이 순위가 하락했다. 아모잘탄은 전년 대비 5.47% 증가한 674억7532만원정도 처방됐다.
아모잘탄과 달리 이상지질혈증치료제인 로수젯(에제티미브+스타틴 복합제)은 가장 높은 처방 증가율을 보이며, 순위가 전년보다 4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로수젯의 2018년 원외처방액은 588억4310만원으로 이는 전년도 처방액인 386억원보다 46.74% 증가한 수치다.
삼진제약 항혈전제 '플래리스'는 부동의 3위를 기록하며, 회사 간판품목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플래리스의 지난해 처방액은 631억원인데 이는 전년 대비 1.52% 소폭 상승한 규모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종근당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약을 바꾸는 경우가 드물다"며 "게다가 제네릭 출시 이후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가 인하가 되기 때문에 국산 약은 가격 차별화도 쉽지 않아 처방 패턴을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