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당국의 분식회계 행정처분 집행을 미뤄달라는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서울 행정법원에 제출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첫 심문이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기업가치를 부풀리며 4조원이 넘는 규모의 고의적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증선위는 재무제표 재작성, 과징금 80억원과 함께 대표이사 해임 권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이 같은 처분을 정지해달라는 집행 정지 신청에 나섰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 삼성바이오에게 유리한 국면이 만들어진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에 이어 증선위 처분까지 유예되면 회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이 기각하면 증선위가 분식 규모로 파악한 4조 5000억원을 줄여 재무제표를 수정하고, 대표이사 해임안 주주총회 상정 및 과징금을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법원이 행정처분 가처분 신청을 여러 차례 재심의할 경우 결론이 늦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원 판단에 따라 분식회계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향후 법정 공방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늘(18일) 장 시작과 함께 전일 대비 6000원 하락한 36만6500원(-1.61%)에 거래되다가 현재 37만800원(1.48%)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