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wys2/file_attach/2020/07/19/1595127595-3.png)
[데일리메디 박민식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의료진 ‘덕분에’를 강조하며 엄지를 치켜세우지만 정작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공보의들은 수당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김형갑, 이하 대공협)는 19일 전국 100개 시군구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보의들은 평균적으로 평일 2.2회(하루 약 6시간 23분), 주말 0.95회(하루 약 6시간 17분) 선별진료소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 같은 선별진료소 근무로 평일은 일당 약 3만9000원, 평균 출장비는 5400원, 주말은 평균 일당 약 7만1700원, 출장비 2700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아예 일당이나 출장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 100곳의 선별진료소 중 평일 일당을 지급하지 않은 곳은 총 13곳이었으며 평일 출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곳은 무려 77곳에 달해 대부분의 공보의들이 출장비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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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100개의 선별진료소 가운데 14개 선별진료소가 주말 일당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86곳이 출장비를 미지급했다.
주말 일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일부만 지급하고 대체휴무를 제공하지 않는 곳은 총 37곳이었다.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시군구도 10곳 중 8곳 수준(총 79곳)이었다. 위험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시군구 역시 총 53곳으로 절반을 넘었다.
공보의들은 수당 외에도 여름 근무를 대비한 냉방시설 및 장비 심지어는 레벨 D 방호복을 지급받지 못한 채 선별진료소 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에어컨, 선풍기, 얼음조끼 등의 냉방시설 및 장비를 미지급한 선별진료소는 9곳이었으며, 레벨 D 방호복을 제공하지 않는 곳도 4곳이나 있었다.
김형갑 대공협 회장은 “수당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계속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지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견되면 대부분 시군구에 알려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점차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은 6월말에 실시된 것으로 현재는 여름철 대비 부분은 많이 나아졌다”며 “특히 레벨 D를 보충해주지 않는 경우는 최우선 사안으로 직접 연락해 처리하는 경우 많아 거의 해결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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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