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바이오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고, 신약 개발을 위한 핵심 역량 및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에 국내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업계 컨퍼런스 '2018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 USA'(바이오 USA)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하는 CDMO사업을 시작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CDMO는 위탁생산을 뜻하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에 ‘개발’이 더해진 것으로, 고객사의 요청대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후보물질 개발, 임상, 상용화 등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는 셀트리온이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와 신약개발 제휴를 체결하고 상업화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협력사는 신약개발 모든 과정에서 셀트리온의 축적된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셀트리온과 개발 비용을 분담하거나 셀트리온에 기술수출할 수도 있다.
셀트리온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및 유방암, 림프종, 심혈관계 질환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을 먼저 검토하고 점차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 USA에서 CDMO 사업을 홍보하는 한편, 잠재적 협력 후보업체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CDMO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함께 바이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열린 바이오 USA에서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CDO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CDMO기업으로서 바이오 사업의 ‘End-to-End’ 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고객사 요구사항을 토대로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 USA에서 의약품 위탁생산(CMO) 관련 미팅 80건, 의약품 개발제조(CDO) 30건 등 총 110건의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