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당뇨병 치료제 관련 대규모 기술수출 후 국내 제약사들이 후속타를 치기 위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동아ST는 미국 바이오벤처에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물질 기술수출했다.
금년 1월18일 동아ST는 미국 바이오벤처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이하 뉴로보)에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천연물의약품인 DA-9801을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액은 1920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임상 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900억원과 계약금 약 21억원을 포함한다. 이 외에도 동아ST는 뉴로보의 지분 5%와 상업화 이후 판매로열티를 별도 받게 된다.
해당 물질은 당뇨병 치료제 ‘DA-1241’의 미국 임상 1a상이 끝났고 현재 임상 1b상이 준비 중이다.
동아ST에 앞서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맺었던 기술 수출 역시 당뇨병 치료제였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11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노피에 기술수출된 바이오물질은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이는 GLP-1 계열 당뇨치료제로 매일 맞던 주사 주기를 주(週) 1회에서 최장 월(月) 1회로 연장 시킬 수 있을 기대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당시 5조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0만원 수준이던 한미약품 주가는 그해 11월 87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앞다퉈 당뇨 치료제 개발 집중하는 국내 제약사
이처럼 당뇨치료제를 기술수출하는 사례가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당뇨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국내 SGLT-2 억제제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아스텔라스 ‘슈글렛’ 등 3개 제품이 사실상 삼분지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가지 치료제는 전량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후보물질 ‘DWP16001’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이 DWP16001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름잡고 있는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 최초로 SLGT2 억제제를 개발한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어서 추이가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다.
DWP16001은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효과 및 약효 지속시간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택적 SGLT2 억제제인 DWP16001은 인슐린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혈당강하제와 함께 복용할 수 있으며, 혈당 강하효과와 더불어 체중 감소 효과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