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지난해 한독의 매출 5000억원 돌파 도전이 아쉽게 실패했다. 전문의약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마의 벽'으로 불리는 5000억원 고지 점령은 쉽지 않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공시를 통해 작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972억원으로 전년(4664억원)보다 6.6% 확대됐으며,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1.9%(300억원) 증가했다.
외형 성장은 전문의약품 부문이 이끌었다. 만성·희귀질환 주력제품의 두자릿수 성장과 신규 도입제품 매출이 가세하면서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력제품의 꾸준한 매출 신장과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문의약품 총 매출은 3037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증가했다. 당뇨치료제 '테넬리아'는 직전년도 대비 6.5% 상승한 384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는 전년 대비 17.1% 늘어난 4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희귀질환 치료제인 솔리리스는 신규 적응증 및 신규 환자 발굴 등으로 기존 대표 품목들의 처방 실적을 추월했다.
폐동맥고혈압 치료군인 '트라클리어', '옵서미트&업트라비'는 6.5% 늘어난 231억원, 중증간정맥폐쇄증 치료제 '데피텔리오'는 전년보다 31.6% 확대된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로 도입한 CNS 질환 치매치료제인 '엑셀론'과 항전간제 '트리렙탈' 매출은 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올랐다.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 부문은 병원 내원 환자 감소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코로나19 관련 특수 매출과 바로잰 브랜드 강화, 온라인 홈쇼핑 채널 확대 등으로 2.6% 증가한 79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