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국내 성인 8명 중 1명이 당뇨병환자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약사들은 자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거나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 시장에서 영역 확대 방안을 찾고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SGLT-2 억제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포시가 마케팅 및 영업 전략을 수정, 최근 대웅제약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 말까지 CJ헬스케어가 판매를 맡았으나 대웅제약과 새롭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금년 3월부터 마케팅 및 영업 등을 손잡은 것이다.
이에 데일리메디는 대웅제약 김병기 내분비 브랜드매니저[사진]를 만나 대웅제약이 국내 당뇨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비전 및 마케팅, 영업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아스트라제네카와 포시가, 직듀오 코프로모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는데
대웅제약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유통계약을 맺고 3월 20일경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실제로는 양사가 3월 1일부터 협력해오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영업팀, 마케팅팀이 각각 모든 업무 과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두달 동안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근무하던 두 회사가 만나 고객을 만나는 방식과 제품을 바라보는 눈높이를 맞춰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대웅제약은 이전에 다른 당뇨병 치료제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객과의 접점은 상당히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제 시장에 공격적으로 밀고 나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좋은 치료제와 풍부한 판매 경험이 만나 강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Q. 포시가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당뇨 치료제 중 하나입니다. 대웅제약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꼽는 포시가 경쟁 상대는
경쟁 제품을 특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는 SGLT-2 억제제를 비롯해 다른 계열들의 많은 치료제가 출시됐고 또 개발 중입니다. 그 중에서 SGLT-2 억제제는 전체 치료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 아직 한국에서 처방 규모가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대웅제약은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시장이 앞으로 계속 성장하고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특정 제품과의 경쟁이라기보다는 SGLT-2 억제제 제품군 자체가 더 많은 선택을 받는 것이 저희가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경쟁입니다. SGLT-2 억제제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제품 간 경쟁은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기존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Q. 포시가 병용투여 관련 보험급여 확대에 대한 견해는
현재 병용투여는 DPP-4 억제제를 제외하고 대부분 영역에서 급여가 적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