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2020년 실적 하락···영업손실 2398억
최종수정 2021.02.08 12:15 기사입력 2021.02.08 12:1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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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SK바이오팜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8일 SK바이오팜은 잠정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23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793억원) 대비 203% 하락한 것이다. 

매출액 역시 257억원으로 전년 1239억원보다 7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에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기술수출하고 선계약금 1억 달러를 한꺼번에 수령했던 2019년 매출과 비교해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다가 작년 10월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50억엔(약 545억원) 규모로 세노바메이트를 기술수출했으나 계약금이 분할 인식돼 지난해 매출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영업손실 확대는 연구개발 비용 지출이 원인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임상 3상 및 소아 희귀 뇌전증 치료 후보물질 '카리스바메이트'의 임상 1b/2상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를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은 증가했지만, 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4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538억원, 매출은 302% 늘어난 158억원이었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4분기 처방 수는 3분기 대비 68% 증가한 1만1092건을 기록했다. 12월 처방 수는 지난 10년간 출시된 동일 적응증 신약 3개 제품의 출시 8개월차 처방수 평균보다 60% 이상 높았다.
 
한편, 세노바메이트는 지난달 29일 (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으며, 올해 2분기 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보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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