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7%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 있어'
최종수정 2021.02.01 21:50 기사입력 2021.02.01 21:5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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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정연기자] 정부가 이르면 2월부터 코로나19 의료진과 요양병원 등에서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들 중 절반은 "향후 접종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 3명 중 1명은 여전히 백신 접종에 대해 의구심을 품어 "접종할지, 아니면 안 맞을지 반반"이라고 답했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1일 ‘코로나19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16명을 대상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됐다.
 
연구팀이 응답자에게 백신 접종 의향을 물은 결과, 46.8%가 '접종 의향이 높다'고 답했다.
 
'접종 의향이 낮다'는 답변은 15.7%였으며, '접종할지 말지 반반'이라고 답한 비율은 37.5%였다.
 
나이대별로 살펴보면 고령일수록 접종 의향이 높았다. 젊은 층에선 접종 의향이 낮다는 의견과 반반이라는 유보적인 태도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접종 의향이 높다는 답변은 60대 이상에서 절반(57.4%)을 넘었다. 반면 20대(32.4%)와 30대(32.5%)는 접종 의향이 높은 사람이 3분의 1이 채 안 됐다.
 
▲접종 의향이 낮다고 답한 비율은 60대 이상에선 9.1%에 그쳤다. 반면 20대(23.5%) 30대(24.8%)는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접종 의향이 반반이란 의견도 20대가 44.1%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이 33.6%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를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정부 방침에 대해선 50.2%가 동의했으며, 41.8%는 동의하지 않았다.
 
올해 안에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47.5%)고 답한 비율이 가능성이 없다(45.5%)에 비해 조금 높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유명순 교수는 "다양한 문항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과 태도가 보이지만, 백신의 안전과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제공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20대·30대의 젊은 층과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백신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일관되게 차이가 나타나는 점은 앞으로의 백신 및 코로나19 신뢰와 소통의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월부터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국민 70%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시점은 전세계 백신 공동구매·배분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COVAX Facility)'로부터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11만7000회분)이 공급되는 2월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접종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과 요양병원·시설 등의 입소자·종사자부터 시작한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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