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브 '의대생TV' 출연 의대생, 데이트폭력 논란
최종수정 2020.03.06 17:37 기사입력 2020.03.06 17:3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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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성은기자] 의대생들 사이 인기 있는 유튜브채널 ‘의대생TV’에 고정 출연했던 한 의대생이 데이트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울산대 의대 출신으로 현재 서울 소재 대형병원에서 인턴 수련 중이던 L씨는 이번 논란으로 병원 업무서 배제됐으며 의대생TV에 올라왔던 영상들은 모두 삭제됐다.

현재 L씨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주장하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법적인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은 지난 3월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사 남자친구로부터 가스라이팅과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공유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당 커뮤니티 글에서 L씨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매번 싸우고 술을 마실 때마다 폭행을 가했다. 한번은 목이 졸려 숨쉬기 곤란했던 적도 있고, 나를 세게 밀쳐서 집에 있는 빨랫대가 부러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폭로 글에 따르면 L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A씨에게 “죽을 거면 니네집 가서 죽어. 재수없게 집값 떨어지니까 귀찮게 굴지 마라”며 폭언을 했고 “너는 정신병자니 격리가 필요하다”며 경찰에 허위신고를 하기도 했다.

이어 A씨는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못 참고 경찰에 신고했더니 경찰과의 통화 중에 자기가 의사라면서 ‘이 정신병자는 격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 전화를 받은 경찰이 집에 왔고 상황이 너무 심각해 나는 본가로 격리돼 갔다”고 말했다.

이에 의대생TV는 채널에 게재된 L씨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유튜브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올렸다.

의대생TV 운영자는 “모든 것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확인 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고 나머지 당사자들 간의 진술 차이는 개인적으로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씨와 관련된 이 이슈는 저희와 구독자분들께 큰 실망감을 줬고 이는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의대생TV에 따르면 L씨는 입시계의 유명 수학강사로 유일하게 스카웃한 멤버였으며 금년 2월까지 1년동안 의대생TV에서 입시 콘텐츠 출연자로 활동했다.

의대생TV는 “L씨 관련 모든 영상을 내리기로 결정했고 앞으로 그 어떤 영상에서도 그가 더 이상 출연할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씨와 의대생TV 대표와 울산대 의대 동기 관계인 것에 대해서도 “‘원래 이번 사건의 전말을 알았고 감싸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임을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L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채로 A씨와의 법정분쟁에 있으며 사과문 게재 등을 거절한 상황이다.

해당 병원은 관련 논란이 확인되자 즉시 L씨를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향후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한 뒤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L씨는 지난 3월 1일부로 병원에 인턴으로 입사했으며, 병원은 L씨에 대한 논란을 확인하자마자 즉시 업무 배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A씨와 L씨 주장이 엇갈리며 법적 다툼이 일어난 상황이고 병원은 사실관계 확인 후 추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기존 병원에서 근무를 하던 직원이었다면 사전에 의료인 윤리교육 등을 제공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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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앙 03.0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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